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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졸리 "우크라이나 최전선 주민은 '인간 사파리'"

배우 졸리 "우크라이나 최전선 주민은 '인간 사파리'"
▲ 할리우드 배우 앤젤리나 졸리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던 할리우드 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러시아의 끊임없는 무인기(드론) 위협을 실감했다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했습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친선 대사인 졸리는 러시아 침공으로 피해를 본 민간인을 지원하는 인도주의 프로그램의 하나로 지난주 미콜라이우와 헤르손을 찾았습니다.

졸리는 "전선에서 살아가는 가족들을 만났다"며 "드론의 위협은 끊임없이 무겁게 드리워져 있었다. 하늘에서 윙윙거리는 소리가 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어 "현지에서는 이를 '인간 사파리'라 부른다"며 "드론이 사람들을 추적하고 사냥하며 공포에 떨게 하는 수단으로 끊임없이 사용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드론이 머리 위를 날아가는 동안 잠시 멈춰 기다려야 했던 순간도 있었다"면서 "나는 방호복을 입고 있었고 고작 며칠 동안이었지만, 이곳 가족들은 매일 이런 위협 속에서 살아간다"고 적었습니다.

졸리는 주민들의 생활과 관련해 "이들은 삶은 계속될 거라는 믿음으로 학교와 진료소, 어린이집이 있는 지하실로 옮겼다"며 "많은 이가 지속적인 위협 아래 살아가는 심리적 부담과 세상으로부터 잊힐지 모른다는 더 깊은 두려움을 털어놓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외교적 역량이 이토록 강한 세상에서 우크라이나, 수단, 가자, 예멘, 콩고민주공화국 등 수많은 지역의 민간인이 매일 고통받는 현실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마치 권력자들이 그 분쟁을 종식하고 모든 민간인을 동등하게 보호할 방법이 전혀 없는 것처럼 말이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졸리는 "내게 희망을 주는 건 현지 (구호) 단체들과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그들을 지원하는 이들의 놀라운 용기와 능력"이라며 "그들이 힘을 낼 수 있다면 정부들도 똑같이 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국제 지도자들의 분쟁 해결 노력을 촉구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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