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현장에는 여전히 4명의 노동자가 매몰된 상황이지만, 구조 작업은 중단됐습니다. 2차 사고 위험 때문에, 무너진 타워 양옆에 있는 다른 타워 2기를 먼저 해체하기로 했는데요. 이르면 내일(11일) 발파 작업이 이뤄지고, 그 후에 구조가 재개될 걸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태원 기자입니다.
<기자>
작업자들이 부품을 결합하며 대형 크레인을 조립합니다.
실종자 수색 작업에 방해가 되는 보일러 타워 4호기와 6호기 철거와 동시에 무너진 5호기 잔해를 들어 올리며 구조작업에 나설 중장비 투입을 준비하는 겁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4호기의 기울어진 정도가 발파 가능한 범위로 측정됐고, 6호기도 발파 가능해 충분히 안전을 담보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오영민/고용노동부 안전보건감독국장 : (발파) 허용 범위가 62㎜입니다. (어제) 오후 4시에 측정했던 게 44㎜, 오늘 아침에 측정했던 건 더 줄어든 33㎜로 (측정됐습니다.)]
발파시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4호기와 6호기 모두 발파와 해체 준비가 완료된 상태이고 비산 방지 작업도 진행 중이어서 이르면 내일 작업이 이뤄질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4호기와 6호기 해체를 위한 폭약 발파가 완료될 때까지 발파지점 반경 300m가 안전구역으로 설정돼 접근이 통제됩니다.
발파 작업이 완료되면 소방당국은 중장비를 동원해 실종자와 사망 추정자들에 대한 구조 작업에 나설 전망입니다.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경찰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사고가 발생한 화력발전소와 철거 시공사 관계자를 불러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시공사 관계자들이 철거 과정에서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따져보며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최혜란, 화면제공 : 소방청 울산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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