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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타이완 개입' 시사에…"목 벨 수밖에" 중국 발끈

일본 타이완 개입 시사에…"목 벨 수밖에" 중국 발끈
<앵커>

다카이치 일본 총리가 중국이 타이완을 봉쇄하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현직 일본 총리로선 처음으로 군사 개입 가능성을 내비친 건데, 중국 측은 거친 표현까지 쓰며 맹비난했습니다.

도쿄 문준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타이완 유사시 일본이 자위권을 행사할 것인지를 두고 의회에서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오오구시 히로시/일본 입헌민주당 의원 : (자위권 행사 가능성을) 총리로서 처음 발언했다는 것이 크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철회하셔야 하는 거 아닙니까?]

[다카이치 사나에/일본 총리 : 정부 기존 견해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특별히 철회할 생각은 없습니다. 최악의 경우를 가정한 답변이었습니다.]

발단이 된 건 사흘 전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이었습니다.

[오카다 카츠야/일본 입헌민주당 의원(전 외무상) : (1년 전에) 중국의 타이완 해상 봉쇄가 발생할 경우 '존립위기'가 올 수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일본 총리 : 군함을 사용하고 무력행사도 수반된다면 어떻게 생각해도 '존립위기' 사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위대법상 일본이 직접 공격받지 않더라도 국가 존립이 위태롭다면 총리가 자위대 출동을 명령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이 발언은 타이완 사태에 일본의 무력 개입 가능성을 처음 시사한 걸로 해석됐습니다.

그러자 쉐젠 주오사카 중국 총영사는 소셜미디어에 타이완의 유사사태를 일본과 동일시하는 건 "일부 머리 나쁜 정치인이 선택하는 죽음의 길"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심지어 "더러운 목을 베어버릴 수밖에 없다"고 썼다가 삭제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정부도 발끈했습니다.

[기하라 미노루/일본 관방장관 : 중국의 재외 공관장으로서 지극히 부적절합니다. 중국 측에 강하게 항의하고 조속히 삭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은 타이완 문제에서 동맹국이 적극 개입하길 원하는 트럼프 미 대통령에 코드를 맞춘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야권에선 군사적 긴장으로 치달을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윤태호, 디자인 : 박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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