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고인석에 앉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재판의 증인으로 채택된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이 재판에 불출석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류경진 부장판사)는 오늘(10일) 이 전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사건의 속행 공판을 열었습니다.
당초 재판부는 오늘 오후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하기로 했으나, 김 전 청장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오는 24일 다시 부르기로 했습니다.
또, 재판부는 현재 혈액암으로 투병 중인 조지호 경찰청장을 오는 12월 5일 소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17일에는 허석곤 전 소방청장과 이영팔 전 소방청 차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합니다.
12월 12일에는 영상조사를 한 뒤 같은 달 19일부터 국무위원들을 부르고, 이후 12월 26일 최종적으로 증거조사 계획을 마치겠다고 재판부는 설명했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백승두 소방청 대변인에 대한 증인 신문이 진행됐습니다.
백 대변인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된 이후 밤 11시 30분쯤 소방청에서 열린 상황판단 회의에 참석한 인물 가운데 한 명입니다.
백 대변인은 오늘 재판에서 "(상황판단회의) 자리에서 허 전 청장이 어디선가 걸려 온 전화를 받았고, 회의실에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조용히 해달라고 손짓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후 통화를 끊은 뒤 허 전 청장이 이 전 차장에게 "장관이 전화가 와서 단수·단전을 언급하는데 이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하자 그 옆에 앉아있던 배덕건 전 소방청 기획조정관이 "단수·단전은 우리 일이 아니지 않나"라고 했고, 이를 들은 허 전 청장이 "그렇지"라는 뉘앙스로 답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상황에 대해 "장관이 전화하셨다는 걸 저희는 알고 있었던 사항"이라며 "(단전·단수를) 언급한 거 자체가 저희는 좀 이해가 안 됐다"고 말했습니다.
백 대변인은 또 "회의에서 단전·단수와 관련해 '방송사'가 언급됐던 기억이 있고, 회의가 끝난 뒤 해당 방송사들이 JTBC와 MBC였다고 들은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