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단풍이 절정을 향해 가면서 전국의 단풍 명소들마다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1,300살로 국내 최고령인 은행나무에도 단풍이 들면서 장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들판 한가운데 웅장하게 서 있는 은행나무 한 그루.
이달 초부터 노랗게 단풍이 들기 시작해 햇빛을 받아 화려한 자태를 드러냈습니다.
1964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원주시 반계리 은행나무인데, 나무 높이 26m에 가슴 높이 둘레가 14m가 넘습니다.
천연기념물 지정 당시 수령이 800년에서 1천 년 정도로 추정됐지만, 지난해 국립산림과학원에서 분석한 결과 1,300살이 넘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잎도 무성하고 건강한 편이지만, 수나무여서 은행이 달리지는 않습니다.
[김남훈/서울 성북구 :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둘레도 크고 높이도 엄청 높고 해서 지금까지 봤던 은행나무들이랑 확실히 다르고, 좀 더 많이 멋있고, 감동 받고 갑니다.]
1천 년 고찰을 배경으로 우뚝 솟아 있는 은행나무.
역시 천연기념물인 용문사 은행나무입니다.
19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는데 지난해 국립산림과학원 측정 결과 나이는 1,018살, 나무 높이는 38m가 넘습니다.
수나무인 반계리 은행나무와 달리 암나무여서 지금도 해마다 300~400kg 가까운 은행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박진영/경기 여주시 : 오랫동안 이렇게 굳건하게 지켜온 은행나무처럼 저희 가족도 이렇게 건강하게 오래오래 그렇게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은행나무를 보면서 기도했습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전국의 은행나무는 모두 25그루.
가을이 깊어 갈수록 점차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며 절정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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