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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로드리고 파스 대통령 취임…경축 특사로 한준호 참석

볼리비아 로드리고 파스 대통령 취임…경축 특사로 한준호 참석
▲ 8일(현지시간) 취임한 로드리고 파스 볼리비아 대통령

로드리고 파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부패 척결과 경제난 타파'를 강조하며 취임했습니다.

로드리고 파스 대통령은 현지시간 8일, 수도 라파스에 있는 연방 의회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국민 통합을 상징하는 어깨띠를 받으며 5년의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취임식에서 파스 대통령은 "우리가 받은 것은 왕좌가 아니라 임무"라면서 "우리가 물려받은 나라는 파산 상태이지만, 오늘부터 저는 국민을 위한 새로운 봉사의 시간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국민을 먹여 살리지 못하는" 이념으로 특징지어지는 "막힌 상태"를 끝내야 한다며, "이제 볼리비아는 세계를 향해 닫았던 문을 열고 재정 원칙을 재건하며 다양성 존중을 바탕으로 한 정의로운 민주주의 국가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경축 특사로 민주당 최고위원인 한준호 의원이 주볼리비아 대사와 함께 취임식에 참석했습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크리스토퍼 랜도 국무부 부장관을 보냈습니다.

인접국가 정상들도 대거 자리했습니다.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 야만두 오르시 우루과이 대통령,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 등이 참석했습니다.

파스 대통령은 지난 1989년부터 1993년까지 재임한 하이메 파스 사모라 전 대통령의 아들입니다. 하이메 파스 사모라 전 대통령은 지난 1980년 군사정권 시절 발생한 항공기 사고의 유일한 생존자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남부 타리하 시장과 상원 의원을 지낸 파스 대통령은 지난 8월 1차 대선 투표 전 각종 여론조사 시기까지만 해도 3∼4위권으로 분류됐었습니다.

그러나 SNS에서 청년 유권자 눈길을 끈 경찰 출신 에드만 라라 부통령과 함께 막판 돌풍을 일으키며 1위로 결선에 올랐고, 지난달 우파 호르헤 키로가 전 대통령과의 맞대결에서도 승리했습니다.

정치 이념상 중도파 또는 중도우파로 분류되는 볼리비아 신임 대통령은 '경제난 극복'을 국정 과제 0순위로 꼽았습니다. 정부 부처 축소와 권한 분산, 민간 부문 성장 촉진, 사회 복지 프로그램 유지 등도 제시했습니다.

또, 지난 정부가 중국과 밀착하며 소원해진 미국과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볼리비아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높은 경제 성장 잠재력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그러나 극심한 연료난과 외환 보유 위기 등을 계속 겪었습니다. 전임 에보 모랄레스·루이스 아르세 집권 시기 이러한 경제 위기가 심화했는데, 이번 대선에서 좌파 후보들이 참패하게 된 배경이기도 합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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