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특검팀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아내가 김건희 여사에게 선물한 명품 가방을 확보했습니다. 가방과 함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담긴 메모도 발견됐습니다. 특검팀은 이 가방이 지난 2023년, 김 의원 측이 당대표 선거 지원을 청탁한 대가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정성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건희 특검팀은 지난 6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프랑스 명품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감사 메모'를 발견했습니다.
해당 메모는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배우자가 작성했는데, '남편의 당 대표 당선을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걸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23년 3월 당 대표 선거를 앞둔 초기 여론조사에서 4위 수준에 머물던 김 의원은 당원 70%, 국민 여론조사 30%이던 선출 규정이 당원 100%로 바뀌면서 이른바 '윤심'을 업고 1위에 올라 당 대표로 당선됐습니다.
당시 전당대회를 앞두고 통일교인들을 당원으로 집단 입당시킨 혐의로 김 여사와 한학자 총재 등을 추가 기소한 특검팀은 이 같은 당 대표 당선 과정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기현 의원 측이 김 여사에게 전달한 명품 클러치백이 당 대표 선거 지원 청탁 대가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는 겁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과 정당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김 여사 측은 당시 김 의원 측에서 100만 원대의 클러치백을 전달한 사실을 인정하면서 "사회적, 의례적 선물로 어떠한 청탁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도 예의 차원의 선물, 덕담 차원의 인사말이었다면서 이미 당선된 상황에서 청탁할 내용도 그럴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디자인 : 장예은)





![[자막뉴스] 로저비비에 가방, 김기현 부인이 김건희에게 줬다](https://img.sbs.co.kr/newimg/news/20251108/202126283_30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