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김건희 측·김기현 "클러치백 선물, '사회적' 차원일 뿐"…특검 수사

김건희 측·김기현 "클러치백 선물, '사회적' 차원일 뿐"…특검 수사
▲ 김건희 여사

지난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아내가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가방을 선물한 것과 관련해, 김 여사 측이 "신임 여당 대표 측에서 준 클러치 백은 사회적·의례적 차원의 선물"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전 대표 역시 선물한 사실을 인정하며,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건넨 것이라며 문제될 것이 없다고 했습니다.

김 여사 법률대리인단은 오늘(8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인사를 전하고자 100만원 대의 클러치백을 전달한 사실은 있으나, 어떠한 대가적 목적이나 청탁도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일부 언론 보도에서 마치 본 사안이 사적 수수나 대가 관계가 있었던 것처럼 과도하게 추측되고 부풀려지는 점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 전 대표도 입장문을 내고 "제 아내가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제가 당 대표로 당선된 후 김 여사에게 클러치백 1개를 선물한 사실이 있다"며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한 것이었으며, 여당 대표와 대통령이 서로 원만히 업무 협력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덕담 차원의 간단한 인사말을 기재한 메모를 동봉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여당 대표로 당선된 저나 저의 아내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청탁할 내용도 없었고, 그럴 이유도 없다"며 "특검이 별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민중기 특검 자신의 주식투자 사기 의혹으로 인해 국민적 비난에 부딪히자, 시선 돌리기용 언론 플레이를 하는 것은 아니길 바란다"고도 했습니다.

앞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팀은 이틀 전인 6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사저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를 다시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로저비비에 손가방'을 확보했습니다.

특검팀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디올 제품의 재킷, 팔찌, 벨트 등 총 20여개를 확보하며 로저비비에 브랜드의 손가방을 발견했습니다.

특검팀은 이 손가방과 함께 김 전 대표의 부인이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 도움에 감사하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메모지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특검팀은 법원에서 추가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손가방을 압수했습니다.

특검팀은 메모지 내용 등을 근거로 김 여사가 이 손가방을 2023년 3월8일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이후 받았을 것으로 의심하고, 수수 시점과 전달 경위 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특검이 확보한 로저비비에 가방은 구매 당시 가격이 100만 원 초중반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김 여사가 가방을 받았다는 사실만으로는 범죄 성립의 검토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공직자는 한 번에 100만 원이 넘는 금품을 받을 경우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처벌받을 수 있지만, 김 여사는 공직자 신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만, 특검팀은 추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는 과정에서 법원에 청구한 압수수색 영장에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등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팀은 수사를 통해 적용 법률 등을 추가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SDF2025에 초대합니다. 11/13(목) DDP 제로 시대의 재설계:다시 쓰는 혁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