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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대통령, 채상병 특검 2차 소환도 불응…"변호인 사정" 사유

윤 전 대통령, 채상병 특검 2차 소환도 불응…"변호인 사정" 사유
▲ 윤석열 전 대통령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오늘(8일) 출석해 조사받으라는 채상병 특검팀의 통지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오늘 출석 예정 시간인 오전 10시를 10분쯤 남겨두고 언론 공지를 통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3일에 이어 두 번째 불출석입니다.

사유서에는 변호인단의 사정으로 인해 조사에 참석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팀은 두 차례 불출석한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팀 관계자는 오늘 SBS와 통화에서 "내부 논의 후 대응 방안을 정할 것 같다"며 "지금 바로 체포영장 검토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직권남용·범인도피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은 특검법상 2호 수사 대상인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정점으로 꼽힙니다.

의혹의 출발점인 'VIP 격노'의 당사자인 동시에 대통령실 및 국방부에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혐의자에서 제외하도록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을 받습니다.

특검팀은 그간 사건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채상병 사건 초동 조사 보고를 받은 윤 전 대통령이 크게 화를 냈고,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의 통화에서도 호통을 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오늘 윤 전 대통령을 소환해 격노하게 된 배경이 무엇인지, 임 전 사단장을 혐의자에서 제외하도록 지시했는지 등을 캐물을 예정이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선상에 올라 출국금지돼 있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호주 대사로 임명해 도피하도록 도왔다는 의혹도 받습니다.

조사량이 많은 만큼,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여러 차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특검팀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호주대사 임명·도피 의혹과 관련해 이날 장호진 전 국가안보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입니다.

장 전 실장에 대한 조사는 이번이 2번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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