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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으로 각서 써"…21세 총책 5년 만에 검거

"알몸으로 각서 써"…21세 총책 5년 만에 검거
<앵커>

온라인에서 성 착취를 해온 범죄단체 총책이 범행 5년 만에 검거됐습니다. 이 총책은 이제 불과 21살로, 고등학생 때부터 범죄단체를 이끌었습니다. 지금까지 피해자만 340여 명에 달했습니다.

동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0월, 경북 구미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남성에게 경찰관들이 다가갑니다.

[○○○씨. 체포영장 집행하는 거예요, 지금. 11시 54분. 체포 영장 집행할게요.]

경찰이 남성에게 수갑을 채워 집 안으로 들어갑니다.

[엄마 나 체포영장 나왔어. (계세요?) 어머니 있어요.]

사이버 성 착취 범죄단체인 '참교육단' 총책 A 씨가 범행 5년 만에 경찰에 붙잡히는 장면입니다.

21살인 A 씨는 고등학생 1학년이던 지난 2020년 7월, 공범 2명과 함께 '참교육단'을 조직한 뒤 SNS에 지인 능욕 사진을 만들어준다고 광고 글을 올려 피해자들을 유인하고 의뢰 사실을 주변에 알리겠다고 협박했습니다.

피해자들에게 알몸 상태로 각서를 쓰거나 일상을 보고하도록 지시했고, 이를 따르지 않으면 '격리 유치장'이라는 이름의 텔레그램 방을 통해 범행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숙영/서울청 사이버범죄수사3대장 : 벌칙이라고 해서 '머리 박기 영상 7분 찍어서 보내라.' '양팔 벌리기 백 번 뛰어라' 이런 동영상 보내라고. 나중에는 보석 제도라고 해서 돈을 받고 풀어주기도 하고.]

피해자 342명 중 대부분이 미성년자였는데 일부 피해자는 강요를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습니다.

참교육단은 공범인 30대 남성이 지난 2021년 경찰에 붙잡히며 해체됐고, 경찰은 또 다른 공범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디자인 : 최하늘, 화면제공 : 서울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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