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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 찐리뷰] 염력으로 얼굴에 붙인 동전, 알고보니 개기름 때문?…세상 뒤흔든 초능력의 황당한 실체

[꼬꼬무 찐리뷰] 염력으로 얼굴에 붙인 동전, 알고보니 개기름 때문?…세상 뒤흔든 초능력의 황당한 실체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역사 속 '그날'의 이야기를, '장트리오' 장현성-장성규-장도연이 들려주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 본방송을 놓친 분들을 위해, 혹은 방송을 봤지만 다시 그 내용을 곱씹고 싶은 분들을 위해 SBS연예뉴스가 한 방에 정리해 드립니다.

이번에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그날'의 이야기는, 지난 6일 방송된 '슈퍼 내추럴 파워-당신은 초능력을 믿습니까?' 편입니다. 이야기 친구로는 일루셔니스트 이은결, 배우 류혜영, 펭수가 출연했습니다.(리뷰는 '꼬꼬무'의 특성에 맞게, 반말 모드로 진행됩니다.)

▲ 각양각색의 초능력자들

때는 1984년, 대구에 위치한 한 대학병원. 병원 3층에 있는 연구실에 대학교수, 의사 등 전문가 서른 명 정도가 모여있어. 그들의 눈은 한 사람에게 집중돼 있어.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한 남자아이야. 이 남학생을 둘러싸고 연구실에 모인 사람들은 대한초능력학회의 연구원들이야. 80년대에 우리나라에 초능력 열풍이 불며, 여기저기서 초능력이 있다는 사람이 나타났고, 1984년 이 초능력학회가 설립됐어. 초능력학회 사람들은 전국 각지, 전 세계에 초능력이 있다는 사람들을 찾아다녔어. 당시 학회의 총무이사를 맡았던 이광자 씨의 이야기를 들어볼게.
꼬꼬무 찐리뷰

"초능력학회에서 외국의 초능력자를 많이 모시고 왔어요. 많은 초능력자들을 일본서도 모시고 오고 다 했는데요. 뻥이 너무 많아요. 어떤 능력이 있느냐고 물으니까, 자기 몸이 뜬다고 하더라고요. 부상한다고. 능력이 있는 걸 발표하라 했더니, '오늘은 일진이 안 맞아서 못 뜨네요' 그래요."
-이광자, 당시 대한초능력학회 총무 이사

아무도 이들 앞에서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어. 학회 사람들은 날이 갈수록 실망만 늘었어. 그러던 어느 날, 학회에 전화 한 통이 걸려왔어. 경북 소재의 한 중학교 교감 선생님이었어. 그는 "우리 학생 하나가 초능력자입니다"라며, 제자를 제보했어. 그 학생은 만 13살 김성한 군. 그간 무수히 속아 온 초능력학회 사람들은 일단 김 군을 만나보기로 하고, 다음날 학회 연구실로 김 군을 부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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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한 듯 서있던 김 군이 "휴지 한 장만 주세요"라고 말했어. 이광자 씨는 김 군에게 휴지를 건넸어. 그러자 이들 앞에 믿을 수 없는 일이 펼쳐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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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나무젓가락을 잡고 있는데 성한이가 냅킨을 하나 달라고 하더라고요. '이거 잘라볼까요?' 하더라고. '그래그래 잘라봐라' 했고 '잘라져라!' 이러니 뭔가 불이 번쩍 하면서 다닥! 소리가 납디다. 그리고 이렇게 잘라져요. 놀랐죠. 이게 초능력이다... (나무젓가락에 혹시 장치를 하지 않았나요?) 그냥 중국집에 쓰는 그런 나무젓가락이에요. 총무를 못 믿으면 됩니까?"
-이광자, 당시 대한초능력학회 총무 이사

이광자 씨가 손으로 잡고 있던 젓가락을, 김 군이 휴지만으로 쪼갰다는 거야. 학회 사람들이 모두 지켜보고 있는 상황에서. 김성한 군이 보여준 능력은 이뿐만이 아니었어. 어느 날 한 기자와 얘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김 군이 갑자기 실험을 해보겠다며 뭔가를 손에 쥐었어. 먹다 남은 감씨였어. 김 군이 감씨를 손에 쥐고 한 3분 정도 지났을까. 손을 쫙 펼쳐 보이니까, 감씨에서 작은 싹이 텄대. 갑자기 싹이 자랐다는 거야. 안 믿기지? 당시 기자가 찍은 사진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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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는 진짜 초능력자가 나타났다고 보도됐고, 초능력자의 등장에 전국이 들썩였어. 그런데 기억을 더듬어 보면, 김성한 군 말고도 당시 초능력을 가졌다고 알려진 유명한 이름들이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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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투시가 가능하다는 남자. 그는 전파 감지 능력도 있다고 주장했대. 그래서 눈을 안대로 가린 상태에서, 앞의 TV의 채널 변화에 반응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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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투시 소녀는, 접힌 종이를 가만히 손으로 잡고 있다가, 그 종이 안에 적힌 내용을 적어냈어.

그리고 초능력 하면 딱 떠오르는 사람이 있지. 숟가락 하나로 슈퍼스타가 된 사나이. 바로 유리겔러야.

▲ 스푼벤딩 초능력자 유리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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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스푼벤딩을 세계에 소개했습니다. 제가 태어나기 전에는 스푼벤딩이 없었죠."

이스라엘에서 태어난 그는, 6살 때 밥을 먹다가 갑자기 들고 있던 숟가락이 휘어지는 경험을 했대. 그 뒤로 시곗바늘이나 나침반을 자유자재로 움직이기도 하고, 사람의 마음을 읽고 투시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했어. 유리겔러가 등장하자 전 세계 사람들이 환호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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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그는 우리나라 TV쇼에도 출연한 적 있어. 역시 숟가락을 구부러뜨리고, 손가락 만으로 성인 남성을 들어 올리기도 했어. 그 쇼가 전국에 방송되자 사람들은 난리가 났어. 곳곳에서 유리겔러를 따라 한다고 온갖 소동이 일어났지.

그리고 새천년이 밝아 지금으로부터 25년 전인 2000년. 유리겔러를 만난 사람이 있어. 그를 만난 건 SBS 남상문 PD. 그는 초능력이란게 진짜 존재하는지 너무 알고 싶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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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궁금했던 게, 만약에 초능력자들이 세상에 그렇게 많이 있다면, 이 세상은 조금 더 다른 방향으로 변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했거든요. 근데 따지고 보면 변한 거는 별로 많지 않은 거 같고. 그럼 '과연 저 사람들은 진짜일까? 또 진짜라면 어떤 능력들을 가지고 있을까?' 그런 호기심이 개인적으로 많았던 거예요. 그래서 초능력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자..."
-남상문, SBS 교양국 PD

그래서 남 피디는 유리겔러를 직접 만나러 갔어. 초능력으로 엄청난 인기를 얻었던 그는 수영장과 헬기장까지 있는 대저택에 살고 있었어. 남 피디를 만난 유리겔러는 자신의 초능력은 진짜라고 주장했어. "내 마음을 읽을 수 있나요?"라고 묻자 유리겔러는 할 수 있다면서도 "틀리면 할 수 없죠. 나는 마술사가 아니니까요"라고 말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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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속임수를 쓰지 않습니다. 이거 진짜입니다. 내 꿈은 핵무기들을 무력화시키는 겁니다. 숟가락을 구부리거나 고장 난 시계를 고치는 대신에 온 세상 사람들이 정신력을 집중해서 전 세계의 핵무기를 무력화시키자고요."
-유리겔러

그런데 당시 유리겔러를 지켜본 남 피디는 뭔가 좀 이상하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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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저희 제작진에게 보여주려 한 것이 텔레파시였어요. 제작진이 도형 뭔가를 그리면 자기가 '너희가 그린 도형을 맞추겠다' 그래서 유리겔러가 보지 못하게 뒤돌아서서 도형도, 좀 특이한 도형을 그려봤어요. 그리고 혹시 몰라서 제가 사전에 그린 도형을 그려간 게 있는데, 그 두 개를 맞춰보라 했더니 '오늘은 텔레파시 감이 안 좋다. 조금 쉬었다 하자'… 아 이 사람 자기 세팅 하에서 우리에게 속임수를 쓸 가능성이 있겠구나, 오케이 그럼 받아주자. 다시 유리겔라가 제시하는 조건 하에서 해준 거죠. 돌아서지 않고 보는 앞에서, 거의 '알아차려라' 하는 느낌으로 그려줬더니, '아! 감이 왔다'…"
-남상문 SBS 교양국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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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서야 유리겔라는 제작진이 그린 '하트' 그림을 똑같이 그려냈어. 특정 조건에서만 가능했던 그의 능력. 어떻게 봐야 할까?

▲ 현재의 유리겔러

어렸을 때부터 초능력으로 슈퍼스타의 자리에 올랐고, 동시에 논란도 있었던 유리겔러. 2025년 현재, 그의 근황은 어떨까? '꼬꼬무'가 지금의 그를 만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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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유리겔러고요. 지금 이스라엘에서 살고 있습니다. 저는 1972년에 이스라엘을 떠나 해외에서 49년을 쭉 살았습니다. 안 믿으셔도 상관없지만 스푼벤딩으로 알려졌고, 결국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게 됐죠. 제 박물관의 이름은 유리겔러 박물관이고요. 책을 쓰고 강의를 하지만 더 이상 돌아다니며 공연은 하지 않습니다. 박물관 일이 아주 바쁘거든요. 야외에 보시면 세계에서 가장 큰 구부러진 숟가락이 있는데, 기네스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죠. 그 숟가락 아래에는 저의 손 동상이 있는데 사람들은 제 손을 만지면서 다시금 동기부여를 가지게 됩니다. 자신을 믿고 성공하기 위해서요."
-유리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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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이름을 건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더 이상 옛날처럼 초능력쇼를 하진 않는대. 그럼 2025년 현재, 자신의 능력에 대해 뭐라고 말할까.

"우선 제가 매우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것을 이해하셔야 해요. 이는 제 능력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고, 저는 공격을 받기도 했었고 사람들은 저를 반박하려 하기도 했죠. 그뿐만이 아니라 저를 공격하려는 마술사들이 꽤 있었어요. 하지만 그거 아세요? 오늘날 그들은 제 친구예요. 그들은 저에게 와서 질문해요. '유리, 어떻게 한 거예요?'"
-유리겔러

지금 '꼬꼬무' 앞에서 다시 스푼벤딩을 하겠다는 유리겔러. 그가 손을 대자마자 숟가락이 부러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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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걸 마술트릭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전 78세거든요. 마술 트릭이다? 아니다? 전 진짜라고 말해요. 이건 진짜입니다."
-유리겔러

그리고 '꼬꼬무'는 유리겔러 인터뷰 중 한 가지 제안을 받았어. '꼬꼬무' 방송을 보는 사람들 모두, 고장 난 시계나 고장 난 휴대전화 등 작동하지 않는 전자제품을 가져오라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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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꼬꼬무' 시청자들을 위해 실험을 할 수 있어요. 고장 난 시계, 오래된 시계, 알람 시계, 작동하지 않는 전화기를 가져오세요. 거실로 가져오면 제가 방송 끝날 때, 제가 고쳐보겠습니다. 한국에 계신 여러분, 고장 난 시계 손에 들고 계시죠? 제가 하나 둘 셋 하면 '작동해라'라고 외치세요. 하나, 둘, 셋!"
-유리겔러

10시 20분에 멈춰있는 시계를, 검정 상자 안에 넣어놓고, 방송이 끝날 때 다시 열어볼게. 과연 시계는 다시 작동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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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능력 검증 프로젝트

과거 유리겔러를 만난 남 피디는 '만약 초능력자가 존재한다면, 과학 기술 발전에 큰 도움이 되고 세상이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을 거다'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그는 2003년, 거대한 프로젝트를 시작했어. 초능력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 검증하고, 진짜 초능력자로 밝혀지면, 돈을 주기로 한 거야. 상금 액수는 무려, 100만 달러. 당시 우리나라 돈으로 12억 원. 이름하여 '도전! 100만 달러, 초능력자를 찾아라'는 프로그램이야. 과연 이 상금을 가져갈 진짜 초능력자가 있었을까?

이때 필요한 건, 초능력을 검증해 줄 전문가야. 그의 이름은 제임스 랜디. 뛰어난 마술사였던 그는, 초능력자라 주장하는 이들의 속임수를 밝히는 일을 했어. 특히 유리겔러의 천적이었어. 그는 유리겔러의 스푼벤딩을 따라 하며 "마술전문가인 내가 보기엔 유리겔러가 보여주는 것은 속임수에 불과합니다. 왜냐하면 그가 하는 방법이 마술의 트릭과 다를 바 없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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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사람들은 랜디를 '초능력 사냥꾼'이라 불렀어. 이 제임스 랜디를 섭외해야 해. 남 피디는 섭외를 위해 직접 미국으로 갔어. 그리고 출연 제안을 했어. 그러나 랜디는 "난 당신들을 믿지 않아"라고 했어. 초능력자로 알려진 사람들이 유명해진 건 TV 때문이잖아. 랜디는 그 부분을 우려 했던 거야. 제작진을 믿지 않았어. 남 피디는 포기하지 않고 한번 더 미국으로 가서 랜디를 설득했어. 그리고 결국, 랜디가 한국에 들어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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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테스트를 통과하는 사람에게 우리 재단에서 100만 달러를 드릴 겁니다. 우린 수년간 이 돈을 제시해 왔지만, 초능력자는 세계 어디에도 없더군요. 한국에 있을지도 모를 일이죠."
-제임스 랜디

이제 초능력자를 직접 만나 검증할 차례야. 그런데 초능력자로 알려진 사람들은 전 세계에 흩어져 있었어. 랜디는 일흔이 넘은 고령의 나이라, 직접 다닐 수가 없었어. 남 피디가 생각한 방법은 바로 '피디 검증단'. 제작진이 직접 검증단이 되자는 거야. 그래서 피디 검증단이 해외에 있는 초능력자를 만나 1차 검증을 해. 이때 속임수가 탄로나면 바로 탈락. 그리고 검증이 어려운 사람은 한국으로 데려와 랜디에게 2차 검증을 받게 해. 그렇게 2003년, '도전! 100만 달러, 초능력자를 찾아라' 방송의 서막이 올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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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시간은 일요일 오후 7시 황금 시간대야.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진귀한 광경. 초능력자 VS 초능력 사냥꾼. 과연 100만 달러를 차지할 초능력자는 나타날까?

▲ 일본 3대 초능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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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도전자는 일본의 아키야마 마코토. 그는 일본의 3대 초능력자로 불리고 있었어. 그는 어릴 때 UFO 같은 물체를 본 뒤 이상한 일을 겪었대. 꿈을 꾸면 실제 그 일이 일어난다거나, 코드가 뽑힌 전자기기인데 손을 대는 것만으로 작동이 된다거나. 그렇게 그는 염력과 투시능력을 가진 초능력자가 됐다고 했어. 아키야마는 자신에게 생긴 능력으로 많은 일을 했대. 범인의 몽타주를 투시를 통해 그려내 경찰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는 거야. 특히 아키야마를 3대 초능력자 반열에 오르게 한 능력이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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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엔짜리 동전을 활용한 능력이야. 그는 1엔 동전에 염력을 불어넣었어. 10여 분이 흐르고, 동전을 겹쳐 손에 올리는데, 직각으로 기운 손 위에 그대로 붙어 있는 동전 두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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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 아키야마는 이마에 동전 붙이기를 시도했어. 점점 고개를 세우는 아키야마. 근데 고개를 흔들어도 동전이 떨어지지 않아. 동전은 무려 4개가 붙은 상태야. 그는 염력을 이용해 동전을 16개까지 붙여봤다고 주장했어.

피디 검증단은 동전을 확인했어. 어디 이상한 점은 없는지 철저히 검증했어. 아키야마 씨가 이마에 붙인 동전을, 한국에 가져와 표면 분석도 했어. 근데 특별한 거 없는 평범한 동전이었어. 피디 검증단은 고심에 빠졌어. 그런데 그때 전혀 예상치 못한 전개가 펼쳐졌어.

회의를 하던, 피디, 작가들이 너도나도 동전 붙이기를 시도했어. 그런데 피디의 이마에 동전 세 개가 붙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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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에 보면 아키야마가 계속 동전을 만지작만지작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저희도 이게 되나 안 되나 했는데, 제가 했더니 갑자기 몇 개가 붙는 거예요. 같이 있던 작가 분들하고 저희 스태프들 다 놀란 거죠. 이게 어떤 초능력에 의해서만 붙는 게 아니구나. 그럼 이게 뭘까…"
-남상문, 당시 프로그램 피디

피디 검증단은 여러 과학자에게 자문을 구했어. 그리고 아키야마가 주장하는 염력의 비밀이 드러났어. 그 비밀은 바로, 피지. 한마디로 '개기름'이야. 피지의 점성을 이용하면 가벼운 동전끼리 붙는 게 가능한 일이라는 거야. 지성 피부라면 누구나 가능한 능력이었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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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에선 얼굴에 피지가 많은 일명 '개기름 모델'을 섭외해 실험을 진행했어. 이들은 쉽게 동전을 이마에 붙였고, 그 동전들은 고개를 흔들어도 떨어지지 않았어. 동전 5개를 붙인 모델도 있었어. 당시 상황을 곁에서 지켜본 분을 만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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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도전 100만불 초능력자를 찾아라'에 패널로 출연했던 표인봉입니다. 패널들이 '우리도 붙나?' 하고 동전 몇 겹을 우리도 붙여보고 그랬는데. 웃긴 게, 저도 피부가 건성이 아니고 지성이에요. 그래서 저도 많이 붙더라고요."
-표인봉, 당시 '도전 100만 달러' 패널

피디 검증단의 1차 검증에서 실격한 아키야마는 한국에 오지 못했어. 그리고 20여 년이 지난 지금, '꼬꼬무'가 아키야마 씨를 직접 만났어.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어떻게 말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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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꼬물이 여러분. 올해 65살이라서요. 점차 숟가락을 구부리거나 동전을 머리에 붙이는 식으로 능력을 보여주는 일은 좀 질렸어요. 초능력을 어떻게 사회에 활용할 수 있을지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를 대학에서 연구하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의 초능력을 육성하는 거죠. 보통 사람을 초능력자로 만드는 기획을 계획 중입니다."
-아키야마 마코토, '도전 100만 달러' 출연자

아키야마는 당시 검증을 통과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이런 의견을 밝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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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랬을까요… 그게 피지라고 말하기는 힘들죠. 염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아키야마 마코토, '도전 100만 달러' 출연자

여전히 일본에서 3대 초능력자로 불리고 있는 그는, 지금도 초능력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어. 그리고 직접 그 능력을 보여주겠다고 했어.

자신의 손에 기름기가 없다는 걸 보여준 아키야마는 기를 모은 후, 이마에 동전을 겹쳐 붙였어. 이마에 올라간 동전. 그런데 얼마 안 가 툭 동전이 떨어졌어. 다시 시도했지만, 2차 시도도 실패. 그러자 그는 "오늘은 1엔 동전 상태가 안 좋을 수도 있어요"라고 말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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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3대 초능력자 치고는 싱겁게 끝났지? 하지만 다음 도전자는 만만치 않을 거야.

▲ 전기인간 모하메드

이번에 피디 검증단이 떠난 곳은 말레이시아야. 모하메드 아리프라는 의사가 있었어. 그는 특별한 방법으로 사람들을 치료한다고 해. 바로 '전기'. 모하메드는 전기로 사람을 치료하는 전기인간이라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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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가 운영하는 병원을 찾아간 피디 검증단. 모하메드는 대뜸 형광등을 분리했고, 그가 손을 대며 '온(On)'이라 말하자 형광등의 불이 켜졌어. 그는 자유자재로 형광들의 불을 조절했어. 그는 이런 능력이 "마음의 힘과 기도로 가능하다"고 주장했어.

제작진을 눕힌 그는 "전기가 너무 셀 수도 있기 때문에 팔을 꽉 잡아야 한다"고 했어. 모하메드가 숟가락을 잡고 제작진의 얼굴에 대자, 제작진은 따갑다며 소리쳤어. 마치 감전된 것처럼, 너무 아프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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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이 손을 대면, 사람들이 전기가 오르는 거예요. 심지어 전류가 흐르는지 감별하는 검전 드라이버가 반응을 해요. 이거 완전히 초능력이죠."
-표인봉, 당시 '도전 100만 달러' 패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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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주장은, 자기 몸에서 나오는 전기로 사람들을 치료한대. 수련하면서 우주의 기를 모았고, 전기를 만들어내는 초능력을 갖게 됐대. 그의 병원 앞에는 치료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매일 줄 서는데, 얼마나 인기가 많은지 5층짜리 호화 주택에 살고 있었어. 모하메드의 능력, 정말 초능력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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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디 검증단은 랜디에게 모하메드의 영상을 보여줬어. 영상을 본 랜디의 반응은 "오 마이 갓. 모르겠어요"였어. 랜디도 모르겠다는 거야. 난감해하는 검증단에게 랜디는 "보통 자연 발생하는 전기로는 형광등을 켤 수 없어요. 모든 전기는 전력이 있어야 합니다"라고 귀띔했어.

그때부터 피디 검증단은 눈을 부릅뜨고 모하메드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해 그러다 어느 순간, 뭔가 수상한 걸 발견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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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아무리 봐도 몰랐어요. 근데 그가 '온, 오프'라 말하는데 리듬이 좀 느껴지더라고요. 제가 아직도 그 리듬이 기억나요. '온, 오프' 하는데 어떤 박자감이 느껴지더라고요. 그 리듬에 뭐가 움직일까. 근데 발을 까딱까딱하는 느낌을 봤어요. 발을 까딱까딱 하면서 '온, 오프' 하길래, 저 발에 무슨 장치가 있는 게 아닌가. 그래서 발 쪽에다가 몰래카메라처럼 세팅하고 그의 발을 집중적으로 찍은 거죠. 그리고 다시 한번 '너의 능력을 보여달라' 했더니, '온, 오프' 리듬에 맞춰 발을 들었다 내렸다 하는 걸 발견한 거죠. "
-남상문, 당시 프로그램 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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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에 맞춰 움직이는 발. 피디 검정단은 그가 늘 신는 슬리퍼에 주목했어. 그리고 비장의 무기를 꺼내 들었어. 바로 금속 탐지기. 만약 전력 장치가 숨겨져 있다면, 금속 탐지기가 반응할 거야. 그런데 이걸 본 모하메드, "띠닥!"이라 외쳐. '안된다'는 말레이시아어야. 당황한 모하메드가 "그건 절대 안 됩니다. 가까이 오지 마세요!"라고 소리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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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어. 그가 사라졌어. 몰래 도망가 버린 거야. 근데 그가 슬리퍼를 두고 갔어. 그 슬리퍼에 금속 탐지기를 대자, 삑! 진실의 소리가 울렸어. 전기 인간이 쓰는 초능력의 비밀은, 특수 제작 슬리퍼였어. 슬리퍼 안에 전력 장치를 해놨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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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안 사실인데, 모하메드가 한 방법으로 몸에 전기를 통하게 하면, 본인도 굉장히 아팠을 거래. 그는 전기가 통하는 고통을 참았지만, 속임수가 드러나는 건 참지 못한 거야.

모두가 허탈함을 느끼는 사이, 딱 한 명 기뻐한 사람이 있어. 바로 랜디. 제작진에게 "이제 당신들을 믿어요"라는 반응을 보였대. 처음엔 제작진을 못 믿는다 했던 랜디. 피디 검증단이 제대로 검증을 해내자, 그대부터 랜디는 제작진을 백프로 신뢰하게 됐대.

그 뒤로도 피디 검증단은 전 세계를 다니며 초능력자라 주장하는 사람들을 만났어. 그렇게 하도 만나다 보니 패턴이 보이기 시작하더래. 그리고 능력 검증하는데 실패하면 항상 하는 말이 있었대. "오늘은 기를 너무 많이 썼습니다", "오늘따라 능력이 안 되네요"라고 변명하거나, "조용히 하세요", "건드리지 마세요"라며 화를 내는 거야.

1차 검증에서도 탈락하는 도전자들. 그런데 이러다 보니, 초능력자를 데려와서 랜디와 대결하는 걸 봐야 하는데, 하는 족족 1차 검증에서 실격하는 거야. 그럼 아무도 1차 검증을 통과하지 못했을까? 최초로 1차 검증을 통과해 한국 스튜디오에 입성한 능력자가 나타났어.

▲ 대만의 자석인간 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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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임유숭-임관우 부자야. 먼저 아빠 임유숭 씨가 4kg 변기 뚜껑을 몸에 붙였어. 10kg 대형 거울도 거뜬히 몸에 붙였어. 이런 능력은 아들도 마찬가지였어. 부자의 몸에 동전들이 달라붙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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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을 하나만 꼽으라면, 자석 인간. 다리미가 진짜 무거운데 그게 몸에 딱 붙어요. 몸보다 큰 거울도 몸에 붙여요. 진짜 대단하다… 그리고 이게 유전이 돼요. 아빠가 붙이는 능력을, 애가 받았어요."
-표인봉, 당시 '도전 100만 달러' 패널

대만에 사는 임 씨 부자는 자석인간으로 알려졌어. 이미 여러 나라에 초청받을 정도로 유명인이야. 놀라운 건, 당시 11살의 아들도 능력을 가졌다는 거야. 임 씨 말로는, 3대째 내려오는 초능력이래. 1차 검증에서 통과한 검증자는 100만 달러에 도전할지 말지 결정할 수 있었어. 그는 도전하기로 했어. 이제 초능력 사냥꾼 랜디의 검증을 받을 차례야. 랜디는 몸에 파우더를 바른 후에 붙여 보라고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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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랜디와 초능력자의 맞대결이 성사됐어. 임 씨가 스스로 몸에 파우더를 바르기 시작했는데, 이를 지켜보던 랜디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어. 그는 성에 안 차는지 파우더를 직접 임 씨 몸에 듬뿍 발라줬어.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다리미는 미끌거리는 몸에 붙지 않았어. 계속 시도해 보지만 실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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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미를 붙이는데 쭉쭉 미끄러져요. 근데 이게 방송이잖아요. 카메라 필름은 돌아가고 있죠. 도망은 못 가겠죠. 당혹해하면서 계속 붙이는 거야. 어떻게든 되라는 느낌으로. 그 장면이 지금도 눈에 선해요."
-표인봉, 당시 '도전 100만 달러' 패널

파우더를 바르자, 척척 달라붙던 물건들이 쭉쭉 미끄러져. 결국 임 씨는 파우더 앞에서 아무것도 붙이지 못했어. 랜디는 자석인간의 비밀은 피부의 마찰력과 각도의 중요성이라 했어.

▲ 인체 투시 능력자

그럼 정녕, 그 누구도 백만 달러에 손끝 하나 데지 못했을까? 프로그램은 이대로 끝나는 걸까? 그런데 그때, 패기 가득한 도전자가 나타났어. 최초의 한국인 도전자야. 바로 당시 38세 기수련자 김재현 씨. 그는 사람의 몸을 투시할 수 있다고 주장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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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막 잘라져서 심장이 책장 넘기듯이 보일 때도 있어요. 그래서 어느 부분이 막혔다 느껴질 때도 있고요."
-김재현

김재현 씨는 사람의 몸을 투시할 수 있다고 했어. 7년 전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그는, 어느 날 TV를 보다 자신의 능력을 알게 됐대. 20대로 보이는 다섯 명의 여성들 중 진짜 20대를 찾는 방송이었는데, 그때 몸속을 투시해 봤더니 유난히 장이 깨끗해 보이는 사람이 있더라는 거야. 이게 사실이라면, 어쩌면 현대 의학을 진일보할 엄청난 능력이야.

피디 검증단과 랜디는, 이번 검증을 준비하며 특별히 신경 썼어. 몸을 투시한다는 초능력을 어떻게 검증해야 할지 고민했어. 그러다 제작진이 고안한 테스트 방법은, 신장이 하나인 사람 찾기야. 두 개의 신장 중 하나를 기증한 사람을, 외관만 보고 누군지 맞추는 거야. 정말 투시가 가능하다면, 장기가 없는 것도 보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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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는 총 2번에 걸쳐 진행돼. 먼저 20명의 사람을 10명씩 두 팀으로 나눠. 각 팀의 10명 가운데 신장이 하나인 사람은 단 한 명. 라운드당 주어진 기회는 두 번이야. 첫 번째 라운드에서 두 번의 기회 안에 신장이 하나인 사람을 찾지 못하면 탈락. 성공하면 다음 라운드로 넘어가. 두 번째 라운드에서도 두 번의 기회 안에 신장이 하나인 사람을 찾아야 해. 두 번 다 성공하면 김재현 씨는 100만 달러의 주인공이 돼.

첫 번째 테스트가 시작됐어. 철저한 보안 속, 무작위로 번호를 뽑은 10명의 참여단이 자리에 섰어. 신장 기증자가 누군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야. 1라운드에서 김재현 씨는 10명의 뒷모습만 보고 3명을 추렸고, 그 3명 중 10번 참가자를 골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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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 참가자의 신장 개수는? 1개였어. 그는 한 번의 기회로 1차 테스트에서 성공했어.

"너무너무 놀랐어요. 기술 감독과 스태프들 전부 다 놀라서 '이분은 진짜인가?' 왜냐하면 저도 어떻게 반박할 방법이 없잖아요."
-남상문, 당시 프로그램 피디

"1차를 성공했을 때는 우리는 안 보이지만 '이 사람이 진짜 뭘 보나?' 싶었죠."
-표인봉, 당시 프로그램 패널

현장에 있던 모두가 놀라 얼어붙었어. 심지어 MC까지 놀라 진행을 못할 정도였어. 김재현 씨는 정말 투시 능력이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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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는 총 두 번이야. 두 번째 테스트를 위해 또 다른 10명이 스튜디오에 들어왔어. 그는 이번에도 3명을 먼저 추렸어. 5, 6, 8번 참가자. 그 가운데 그가 선택한 사람은 6번. 하지만 6번 참가자의 신장 개수는 2개였어. 실패. 테스트당 기회는 두 번이잖아? 한 번의 기회가 더 있어. 김재현 씨는 긴장한 듯 보였어. 그는 두 번째 기회에서 10번 참가자를 선택했어. 10번 참가자의 신장 개수는? 역시 2개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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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에서 두 번의 기회 모두 실패. 최종 결과는 탈락이야. 근데 김재현 씨가 두 번째 테스트에서 세 명을 먼저 분류했잖아? 그 나머지 한 명이 진짜 신장이 하나인 사람이었어. 그의 이런 능력은 뭘까? 우연일까? '꼬꼬무'가 20년 만에 김재현 씨를 다시 만나 그날의 이야기를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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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100만 달러 초능력자를 찾아라'에 출연했던 김재현입니다. (방송 이후) 조용히 지냈습니다 정말로. (2차 테스트 전) 그때 안대를 쓰고 있었거든요. 열 명이 쫙 섰어요. 그때 무슨 일이 있었냐면, 그전에 제가 무대를 둘러봤는데, 수맥이 있는 거예요. 수맥이 있으면 수맥 파동 때문에 사람의 생체 리듬이 깨져요. 그럼 제가 제대로 못 보거든요. 그때 귀에 들리는 소리가 있었어요. '왜 이렇게 촬영이 길어? 다음 촬영 가야 하는데' 하는. '그럼 빨리 끝내야겠네?' 그래서 그냥 찍은 거예요."
-김재현, '도전 100만 달러' 출연자

100만 달러가 걸린 테스트인데, 그냥 찍었다? 이 말을 믿을 수 있을까. 그렇다면 지금은 어떨까? 김재현 씨는 지금도 여전히 투시가 가능하대.

그래서 '꼬꼬무'는 인터뷰 촬영장에서 촬영감독의 신체를 투시해 달라 했어. 촬영감독의 신체를 본 김재현 씨는 오른쪽 다리가 약한 것 같다고 말했어. 촬영감독은 "십자 인대가 끊어졌었고 통풍이 좀 있다"며 불편한 부위가 맞다고 말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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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촬영감독의 몸속에 있는 의료용 보형물을 찾아달라 했어. 이번 질문에 김재현 씨는 "잘 모르겠다. 보형물 이런 건 잘 안 보인다"라고 했어. 촬영감독은 치아 임플란트를 14개 했는데, 김재현 씨는 그건 맞추지 못했어. 결과적으로 제작진의 건강 상태를 정확히 맞히는 데는 실패했어.

그가 예전에 스튜디오에 출연했을 때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어. 패널 표인봉 씨의 몸 상태 또한 다 맞히지는 못했거든. 남 피디는 투시 능력에 대해 이렇게 말했어. "분명히 몸속이 보이는 거라면, 헷갈릴 수는 없을 거"라고.

이 외에도 300여 명의 사람들이 초능력자라 주장하며 100만 달러에 도전했어. 하지만 진짜 초능력자는 찾지 못했어.

▲ 현혹되지 말고 진짜를 보라

그럼 이쯤에서, 유리겔러가 말한 시계와 휴대전화. 어떻게 됐을까? 아까 10시 20분에 멈췄던 시계는 작동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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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여전히 작동 안 해. '꼬꼬무'를 만난 유리겔러는 이런 말도 했어. "내가 CIA와 함께 일을 한 적도 있다"라고. 한국에 와서 북한이 만들었다는 땅굴을 초능력으로 찾은 적이 있다는 거야. 사진도 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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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겔러의 이 말은, 사실일까? 유리겔러와 동행한 군 관계자들에 확인해 봤는데, 전혀 효과는 없었대. 그는 자신을 초청한 장군의 관상만 봐주고 홀연히 떠났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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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이 아니야. 1995년도에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당시 투시를 할 수 있다는 이스라엘 청년이 한국에 왔어. 투시를 이용해 실종자를 찾겠다는 거야. 하지만 효과는 전혀 없었어. 도리어 초능력자 소문을 듣고 몰려든 사람들 때문에, 구조작업만 지연 됐대.

'도전 100만 달러' 프로그램을 기획한 남상문 피디와 초능력 사냥꾼 랜디. 그들은 영리 목적으로 초능력을 파는 사람들을 경계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말했어. 피디 검증단을 피해 도망간 전기인간 모하메드. 그는 아픈 사람들의 마음을 이용해 호화롭게 살고 있었잖아. 그리고 유리겔러는 '꼬꼬무'의 취재 요청에 무슨 말부터 했을까? 곧바로 출연료부터 요구했어. 무려 10만 달러나. 현재 한화로 1억 4천만 원 상당이야. 제작비가 그렇게는 안 돼서 합리적으로 조율했어.

그럼 이 세상에서 설명할 수 없는, 초월적인 힘이란 존재하지 않는 걸까? 순식간에 시민들이 달려와 차를 들어 올려 그 밑에 깔린 사람을 구한 이야기. 위험에 빠진 아이를 초인적인 힘으로 구한 엄마. 인간의 한계를 극복한 도전한 성공. 이런 힘이야 말로 초능력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럴듯한 이야기에 혹하지 말고, 진정한 능력이 무엇인지 잘 분별하길 바라.

2020년 92세에 세상을 떠난 초능력 사냥꾼 제임스 랜디. 그가 남긴 말이야.

"보이는 대로 다 믿지 마십시오. 항상 의심하십시오. 누군가가 당신의 돈과 정신 심지어 건강까지 앗아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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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이야기를 들은 '오늘' 당신의 생각은?

강선애 기자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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