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해룡 경정
서울동부지검에 별도의 수사팀을 꾸려 '세관 마약 연루 의혹'을 수사 중인 백해룡 경정이 내부 전산망에 접속하지 못해 수사에 착수하지 못하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백 경정은 오늘(6일) '백해룡팀' 이름의 입장문을 내고 대검찰청과 경찰청이 전날까지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킥스) 사용 권한을 부여하지 않아 수사 착수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킥스는 경찰과 검찰 등이 수사·기소·재판·집행 등 사건 관련 정보를 열람·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전자정보 시스템입니다.
백 경정은 입장문에서 "경찰과 검찰 어떤 킥스든 사용할 수 있으면 족하다"며 "직급이 한참 낮은 일개 경찰공무원이 할 수 있는 조치는 사실상 없으므로 킥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신속한 조처를 요청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경찰청과 대검이 (서로의 킥스를 사용하라며) 떠넘기기만 하면서 시간을 끌고 있다"며 "어느 기관의 킥스를 사용할지 여부는 파견 요청 기관과 요청에 응한 기관이 협의해 정할 사안"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백 경정은 지난 9월 이재명 대통령 지시로 동부지검 합동수사단에 파견된 뒤 "검찰이 진술을 비틀고 있다"는 등 합수단에 공개적으로 불신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동부지검 관계자는 백 경정의 주장에 대해 "아무런 입장이 없다. (백 경정의 주장에) 하나하나 대답할 수도 없다"면서도 "경찰청이 권한을 부여하면 되는 아주 간단한 일"이라고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