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5일 전날 치러진 일부 지역 선거에서 공화당이 '패배' 성적표를 받아 든 데 대해 "여론조사 전문가들 분석을 보면 이번 셧다운(연방정부 일부기능 정지)이 공화당에 크게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셧다운을 끝내기 위해 민주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강제 종결시키고 주요 입법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라고 공화당 의원들에게 주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가진 조찬 연설에서 "언론이 나가고 나면 어젯밤(선거 결과)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논의해보자"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결과에 대해 "애초에 승리를 예상했던 지역이 아니었다. 매우 민주당 성향이 강한 지역이었다"면서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공화당에 좋은 결과였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전날 치러진 버지니아·뉴저지 주지사 선거와 뉴욕시장 선거에서 모두 크게 승리했습니다. 트럼프 2기 첫해 중간평가 성격의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을 두고 유권자들이 견제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오바마 케어' 보조금 지급 연장에 대한 공화·민주당 간 이견으로 정부 임시예산안 처리가 불발돼 지난달 1일 시작된 이번 셧다운은 이날로 36일째 이어지며 역대 최장 기록을 세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민주당이 초래한 끔찍한 정부 셧다운 한가운데에 있다"며 "그들은 일본의 가미카제 조종사 같다. 필요하다면 나라까지 무너뜨릴 것"이라고 이번 셧다운의 책임을 민주당에 돌렸습니다.
이어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SNAP(저소득층 식료품 지원 프로그램) 혜택을 받지 못할 것이고, 수많은 공무원이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고, 항공관제 시스템도 점점 압박받고 있다"며 "우리는 정부를 즉시 다시 열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공화당이 할 일을 해야 할 때"라며 "필리버스터를 끝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그는 "필리버스터를 끝내지 않으면 아무 법안도 통과되지 않을 것이고, (남은 임기인) 3년 3개월 동안 어떤 입법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이 대법관도 최대 9명을 추가로 늘리려 한다고도 들었다"며 의원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오늘 밤에라도 나라를 다시 열고 우리의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트럼프 행정부는 대법원에 첫 '관세 재판'에 참석하기도 했는데요.
트럼프 당선 1주년이자 '미니 중간 선거 완패' 다음 날이면서, '관세 재판' 심리가 열린 '빅데이'를 총정리했습니다.
(구성 : 진상명, 영상편집 : 권나연,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트럼프 왕조 붕괴!" "잠깐, 이러면!" 의연하더니 '급흥분'…"민주당 대법관 늘린다고!" 선거 '싹쓸이' 당하자 (트럼프 NOW)
입력 2025.11.06 17: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