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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김건희에 건진 소개 '도이치 주포' 수사…압수수색도 시도

특검, 김건희에 건진 소개 '도이치 주포' 수사…압수수색도 시도
▲ 민중기 특검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건희 여사에게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소개한 것으로 알려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주포를 재수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이 모 씨를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습니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혐의 입증을 위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려는 단계"라면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을 맡은 수사팀이 의미 있는 피의자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씨는 2010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관련해 '1차 작전 시기' 주포로 지목된 적이 있는 인물입니다.

김 여사는 당시 이 씨에게 한 증권사 계좌를 맡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에 앞서 이 의혹을 수사했던 검찰은 이 씨의 연루 정황도 포착해 수사선상에 올렸으나 재판에 넘기지는 않았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김 여사도 주가조작에 관여한 정황이 없다며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이후 사건을 넘겨받은 특검팀이 최근 이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관련해 차명 계좌 등을 통해 거래에 참여한 정황을 포착한 뒤 범죄 혐의점이 있다고 판단해 사실상 재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지난달에는 특검팀이 이 씨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이 씨는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수배된 상태였는데, 특검팀이 이 씨를 발견한 뒤 수배 주체인 경찰에 신고했으나 경찰 인력이 도착하기 전 도주하면서 당시 수사기관이 신병을 확보하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은 수사 초기인 지난 7월 전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김 여사가 예전에 사용했던 휴대전화를 확보했고, 최근에는 포렌식 작업으로 김 여사와 이 씨 사이에 오간 각종 문자 메시지 내용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이 씨가 김 여사에게 전 씨를 소개해준 인물로 특정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 씨도 지난달 24일 김 여사의 4차 공판기일에 증인으로 나와 특검팀 신문에 2013년 이 씨를 통해 김 여사와 처음 만났다는 취지로 설명한 바 있습니다.

당시 특검팀은 이 씨가 김 여사와 문자메시지에서 전 씨를 두고 '무당이라기보다 거의 로비스트'라고 설명한 문자메시지 내용도 언급했습니다.

이 씨를 통해 김 여사와 알게 된 전 씨는 이후 김 여사가 운영한 전시기획사 코바나콘텐츠의 고문을 맡는 등 인연을 쌓아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시세조종에 가담했다고 보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지난달 29일 구속기소 했습니다.

김 여사는 전 씨를 통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교단 현안을 청탁받으면서 고가 금품을 함께 받은 혐의도 받습니다.

특검팀은 김 여사와 전 씨가 이 과정을 공모한 것으로 보고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한편, 특검팀은 예정대로 오는 8일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와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질조사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명 씨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돌연 8일 특검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쳤으나 특검팀은 현재까지 명 씨 측으로부터 불출석 의사를 전달받지 못한 만큼 오 시장과의 대질조사를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오 시장은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 명 씨는 참고인 신분입니다.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은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 선거 때 명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가 13차례 비공표 여론조사를 하고, 오 시장의 오랜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 씨로부터 비용 3천300만 원을 대납받았다는 게 골자입니다.

특검팀은 오 시장과 명 씨의 진술이 엇갈리는 만큼 대질조사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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