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특검팀이 김 여사와 수백개의 메시지를 주고 받았던 사실이 드러난 56살 이 모씨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특검팀은 지난 달 이 씨의 거주지를 압수수색했는데, 이 과정에서 이 씨는 2층에서 뛰어내려 도망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지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김건희 특검팀은 서울 용산구에 있는 한 건물에 들이닥쳤습니다.
김건희 여사와 수백 회 이상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난 56살 이 모 씨에 대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공범 혐의로 압수수색을 벌인 겁니다.
이 씨는 도이치모터스 검찰 수사 당시에도 주가 조작에 동원된 세력으로 지목돼 조사를 받았지만, 직접 주식 거래를 한 증거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기소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특검은 수사 과정에서 이 씨가 차명 계좌 등을 통해 거래에 참여한 정황이 새롭게 포착해 압수수색에 나선 겁니다.
그런데 압수수색 당시 이 씨는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수배된 상태였습니다.
이 씨를 발견한 특검팀은 수배 주체인 경찰에 이 씨를 체포하라고 신고했습니다.
그러나 이 씨는 경찰이 압수수색 현장에 도착하기 직전 2층 베란다에서 뛰어내려 도주했습니다.
특검팀과 경찰이 김건희 여사 의혹 핵심 피의자를 눈앞에서 놓친 겁니다.
이 씨가 도주한 이후 경찰은 추가 인력을 투입해 인근을 수색했지만, 이 씨를 찾지 못했습니다.
이 씨는 과거 김 여사에 대해 제기됐던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의 핵심 인물로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김의겸 의원은 김 여사가 주가가 급등락하던 태광이엔시라는 회사 주식을 2010년 4월에 대량 매수한 뒤 하루 만에 1천만 원이 넘는 이익을 보고 모두 팔았다며 회사 관계자로부터 미공개 정보를 입수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그런데 이 씨는 김 여사의 주식 매매 시기를 전후해 태광이엔시를 실질적으로 인수한 뒤 주가를 띄우고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이 확정됐습니다.
김 여사가 밀접한 관계로 지목된 이 씨로부터 미공개 정보를 받아 주식을 사고판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이에 대해 김 여사 측은 이 씨가 일방적으로 투자와 관련해 연락해 온 적은 있지만, 김 여사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적이 없고 이 씨와 밀접한 관계도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 씨와 지난해까지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한결,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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