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셧다운 사태로 미국 공항 곳곳에서도 차질이 빚어지는 가운데, 켄터키주의 한 공항에서 화물기가 이륙 도중 추락해 최소 7명이 숨졌습니다. 추락과 함께 큰 폭발이 일어나면서 인근 지역 주민들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남승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륙 중인 비행기 왼쪽 날개에서 붉은 화염이 치솟습니다.
불과 연기를 내뿜으며 잠시 날아오르는가 싶더니 바로 추락하며 거대한 불덩이에 휩싸입니다.
현지 시간 4일 오후 5시 15분쯤,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에 있는 무하마드 알리 국제공항에서 글로벌 물류기업 UPS가 운용하는 화물기가 추락했습니다.
화물기는 하와이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사고 목격자 : 사람들 계속 '멈춰, 멈춰!'라고 외쳤어요. 우리는 (어떤 상황인지 몰라) '저 연기는 뭐야?'라고 물었어요.]
이 사고로 조종사 등 탑승자 3명을 포함해 최소 7명이 사망했습니다.
부상자 11명 중 일부는 매우 심각한 상태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크레이그 그린버그/루이빌 시장 : 소방관들이 모든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안전 조치를 취하는 동시에 추가 피해자 수색 작업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추락 직후 화물기가 폭발하면서 일대가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근처 석유 재활용 업체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고 자동차 부품 공장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주변 8km 내 거주하는 주민들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브라이언 오닐/루이빌 소방서장 : 추락 사고로 광범위한 넓은 지역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거의 도시 한 블록 전체가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해당 공항은 UPS 허브이자 세계 최대 화물 처리 시설인 월드포트가 있는 곳으로 매일 200만 개의 화물이 처리됩니다.
사고 기종은 맥도널 더글러스 MD-11로, 1991년에 생산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가 조사관 28명을 파견해 정밀 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사고 직후 폐쇄된 공항은 내일(6일) 다시 문을 열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디자인 : 방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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