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양광 패널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풍부한 태양광과 풍력 자원을 보유해 재생에너지 강국으로 꼽히는 호주가 수백만 가구에 하루 3시간 동안 태양광 전력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현지시간 5일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크리스 보언 기후변화·에너지부 장관이 전날 태양광 발전량이 가장 많은 한낮 3시간 동안 태양광으로 생산된 전력을 가구에 무료로 서비스하는 '태양광 공유자' 제도를 내년 7월 시작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SA)주, 퀸즐랜드주 남동부에서 스마트 전력 미터기를 보유한 가구는 관련 요금제에 가입하면 해당 시간대에 전력을 공짜로 쓸 수 있습니다.
호주 정부는 2027년까지 다른 주들과 협의해 이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보언 장관은 이 프로그램이 국민의 전기요금 부담을 줄이고 낮 시간대의 과도한 태양광 발전량을 소화하면서 전력망 안정성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호주 정부 자료에 따르면 호주 가구의 약 3분의 1인 420만 가구가 집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을 정도로 태양광 발전이 널리 보급돼 있습니다.
이에 따라 태양광 발전의 특성상 발전량이 집중되는 한낮 시간대에는 전력이 남아돌아 전력 도매가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7월 호주 노동당 정부는 23억 호주달러, 약 2조 1천600억 원을 투입해 가정마다 태양광 발전용 배터리 보급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태양광 패널이 있는 가구가 배터리를 설치하면 낮에 생산된 전력을 저장했다가 수요가 많은 저녁 등 다른 시간대에 사용할 수 있어 에너지 요금 부담이 낮아지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