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파죽지세로 치솟던 코스피가 이틀 연속 급락하며 4,000선이 무너졌습니다.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거센데, 장 초반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이태권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100포인트 이상 빠지며 급락장을 연출했던 코스피가 오늘(5일)도 2거래일 연속 급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장보다 66.27포인트 내린 4,055.47로 장을 시작한 코스피는 이후 낙폭을 키우며 단숨에 3,860선까지 밀렸습니다.
지난달 27일 4,000선을 돌파한 지 7거래일 만에 4,000선이 무너진 겁니다.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46분, 코스피 200 선물 지수가 5.2% 급락하자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을 일시 중지하는 사이드카를 발동하기도 했습니다.
사이드카 발동은 지난 4월 7일 이후 7개월 만입니다.
지수 하방압력을 키우고 있는 건 강하게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 매도세입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 3천억 원과 1천300억 원 가량을 순매수하고 있는데 반해, 외국인은 어제 2조 2천억 원을 순매도한 데 이어, 오늘도 1조 4천억 원 넘는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코스피 상승을 주도해왔던 반도체 대형주들의 하락세도 두드러져, 삼성전자는 장중 7% 넘게 빠지며 10만 전자가 깨졌고, 하이닉스도 8% 이상 급락하며 53만 원대까지 밀리기도 했습니다.
간밤 뉴욕증시가 AI 관련 기술주 중심으로 고평가 논란이 이어지며 일제히 하락한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경로 불확실성이 확대된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요인으로 오늘 원 달러 환율도 1,440원대 후반까지 치솟으며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황지영)
코스피 4,000선 붕괴…7개월 만에 '사이드카' 발동
입력 2025.11.05 1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