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가 오늘(5일) 미국 기술주 급락에 덩달아 휘청이며 장 초반 4,000선을 내줬습니다.
이날 오전 9시 23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154.20포인트(3.74%) 내린 3,967.54습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66.27포인트(1.61%) 내린 4,055.47로 출발해 낙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지수는 지난달 27일 장중 사상 처음 4,000선을 돌파한 지 7거래일 만에 3,900대로 밀려났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6원 오른 1,443.5원에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한때 1,446.3원까지 올라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4천543억 원 순매도하며 전날에 이어 '팔자'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전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 2천280억 원어치 순매도해 4년 3개월 만에 가장 많이 순매도한 바 있습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682억 원, 3천261억 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49억 원 순매도 중입니다.
간밤 뉴욕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고점 부담이 가중되며 차익 매물이 출회,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특히 나스닥지수가 2.04% 급락해 낙폭이 두드러졌습니다.
미국 백악관이 엔비디아의 최첨단 인공지능(AI) 칩 '블랙웰'을 중국에 수출할 수 없다고 거듭 확인하면서 엔비디아 주가가 4%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테슬라 역시 1조달러 규모의 일론 머스크 CEO(최고경영자) 보상안을 주요 주주인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거절했다는 소식에 불확실성이 커지며 주가가 5% 하락했습니다.
이에 국내 증시도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매물이 출회되며 하방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점도 외국인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모습입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4.77%)가 급락해 10만 원선을 내줬고, SK하이닉스(-5.63%)도 55만 원대로 밀려났습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