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서 기차 흉기 난동 사건
영국 기차 안에서 흉기를 마구 휘둘러 10여 명을 다치게 한 범인이 범행 전 다른 흉기 사건도 여러 건 저질렀는지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고 BBC 방송 등이 현지시간으로 3일 보도했습니다.
경찰은 1일 저녁 케임브리지 인근에서 벌어진 기차 흉기 난동 사건과 지난달 31일 케임브리지에서 약 50㎞ 떨어진 피터버러 도심에서 14세 소년이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다친 사건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년이 다친 15분 뒤 피터버러 한 이발소 앞에는 흉기를 손에 든 남성이 목격됐고, 다음날인 1일 오전에 같은 장소에서 같은 남성이 또 목격됐습니다.
하지만 신고받고 도착한 경찰은 범인을 잡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이들 3건과 기차 흉기 난동 사건의 연관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흉기 난동은 1일 저녁 런던행 기차가 피터버러 역에 정차했다가 출발한 이후 벌어졌고, 현장에서 체포된 앤서니 윌리엄스(32)는 피터버러 출신입니다.
앞서 기차 흉기 난동 사건을 수사 중인 교통 경찰은 지난 1일 저녁 윌리엄스가 같은 날 새벽 런던의 한 경전철역에서 벌어진 흉기 살인 미수 사건을 저지른 혐의도 받는다고 밝혔습니다.
피의자가 기차 흉기 난동 전 만 하루 동안 4건의 흉기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제기된 셈입니다.
영국 언론은 일제히 경찰이 앞선 사건들에 제대로 대응했는지, 흉기 난동을 사전에 막을 수 있었던 건 아닌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수사 당국은 흉기난동 사건이 테러일 가능성은 배제했지만, 당분간 주요 기차역에서 순찰 인력을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