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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핵잠' 요청이었는데…'필리조선소' 미는 트럼프 속내?

K-핵잠 요청이었는데…필리조선소 미는 트럼프 속내?
<앵커>

핵추진잠수함과 관련한 내용,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와 조금 더 깊이 짚어보겠습니다.

Q. "연료 지원" VS "필리조선소"…차이는?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 사실 우리 요청의 속내는 한국 조선소에서 한국 기술로 K-핵잠을 만들겠다는 겁니다. 거두절미해서 얘기하자면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을 통해 우리도 스스로 저농축 우라늄을 자유롭게 생산할 수 있게 해주면 그걸 핵잠에 쓰고 싶다는 거거든요. 그게 아니라면 미국이 우라늄 연료를 봉인 형태로 10년쯤마다 한국에 주면, 핵잠 연료로 쓰겠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라늄 얘기는 일절 안 했죠. 대신 필리조선소에서 한국 핵잠 건조 승인이라고만 답했는데요. 한국 조선소에서 한국 기술로 건조하는 데 거리를 둔 겁니다. 그래도 핵잠 건조 승인은 맞으니 미국의 핵잠 연료 제공은 적어도 보장된 거 아니냐, 정부는 그렇게 보는 것 같습니다.]

Q. 필리조선소 미는 트럼프 의도는?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구상 중 하나가 미국 조선업 부흥입니다. 낙후된 필리조선소에서 핵잠 건조하려면 시설 투자하고 전문 인력 양성해서 경쟁력 있는 조선소로 탈바꿈시켜야 하죠. 조선업 부흥의 성과도 되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 핵잠 건조 요구를 들어주면서 미국 조선업의 부흥도 꾀하는, 일석이조의 포석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필리조선소 건조를 쉽게 접지 않을 거라는 관측이 그래서 나오는 겁니다.]

Q. 필리조선소에서 합리적으로 건조할 방법은?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 국내 조선소에서 핵잠용 소형 원자로와 핵잠의 선체 구조물들을 만들어서 필리조선소로 보내고, 거기서 단순 조립만 한다면 그나마 시간과 돈을 아낄 수 있다는 계산이 조선업계에서는 나옵니다. 하지만 필리조선소가 방산업체 지정부터 돼야 하는데 그다음에는 미 연방정부와 의회 등의 이런저런 규제들이 이어질 수 있고, 건조에 걸림돌들이 생길 수가 있는 거죠. 필리조선소 문제 외에도 핵잠용 소형 원자로를 누가 만들지, 그리고 우라늄 원료 농축 정도를 저농축으로 할지, 고농축으로 할지 같은 한미가 합의해야 할 쟁점들이 많아서 앞으로 꾸려질 것으로 예상되는 한미 핵잠 협의체는 유례없이 치열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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