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오전 서울 강동구 천호동 재개발조합 사무실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현장에 경찰 차단선이 설치됐다.
성추행 신고로 재개발조합장에서 해임된 남성이 조합 사무실을 찾아가 흉기 난동을 벌여 3명이 다쳤습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오늘(4일) 살인미수 혐의로 60대 남성 조 모 씨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조 씨는 오늘 오전 10시 20분 강동구 천호동 가로주택정비사업 조합 사무실에서 총무인 50대 A 씨 등 여성 직원 2명과 임시 조합장인 70대 남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습니다.
피해자 중 한 명인 60대 여성이 피를 흘리며 건물 밖으로 달아났으나 조 씨는 뒤따라 나와 공격을 계속하려 했습니다.
현장을 지나던 시민 두 명이 힘을 합쳐 그를 제압했고 뒤이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검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피해자들 모두 목에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씨는 이 조합의 직전 조합장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조합 관계자들에 따르면 조 씨는 지난 7월 시공사 계약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술에 취해 A 씨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고 조합장에서도 해임됐습니다.
서울동부지검은 범행 나흘 전인 지난달 31일 조 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약식기소했습니다.
조 씨는 최근에도 사무실을 찾아 A 씨와 합의를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조 씨를 상대로 구체적 범행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조합 관계자들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 씨의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