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국방장관이 오늘(4일) 서울에서 한미 안보협의회를 열고 동맹 관련 사안들을 논의합니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동맹의 현대화, 핵추진 잠수함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안규백 국방장관과 나란히 차에 올라 우리 의장대를 사열합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오늘 오전 서울 국방부에 열린 제57차 한미 안보협의회에 앞서 방명록에 '힘을 통한 평화, 한미 동맹 72년'이라고 적었습니다.
한미 안보협의회는 양국 국방 장관이 주요 군사 정책을 협의하고 조정하는 최고위 기구로, 해마다 서울과 워싱턴에서 번갈아 열립니다.
오늘 회의에서 한미 국방 장관은 지난달 29일 경주 한미 정상회담 때 논의됐던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 문제를 놓고 의견을 교환할 걸로 보입니다.
또 이재명 정부가 임기 중 실현을 목표로 내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작권 전환은 최초 작전운용능력 검증, 완전운용능력 검증, 완전임무수행능력 검증 등 3단계를 거치는데, 현재는 2단계 검증 절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국방비 증액과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 문제도 의제에 올라 있습니다.
우리 측은 늦어도 2035년까지 국방비를 국내총생산 GDP의 3.5%까지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고, 미국도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과 관련해서는 2006년에 발표된 한미 공동성명을 재확인하는 수준에서 양측의 입장이 정리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공동성명에는 "미국은 한국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한국이 동북아 지역분쟁에 개입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존중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회담 결과는 오늘 오후 양국 국방장관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됩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오영택 )
한미 안보협의회 개최…전작권·동맹 현대화 논의
입력 2025.11.04 1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