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로널드 레이건 워싱턴 내셔널 공항 이용하는 탑승객들
미국 연방정부의 일부 기능이 정지된 '셧다운' 장기화로 미국 항공 운송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토가 넓고 주요 도시가 동서남북 산재한 미국은 해외뿐 아니라 국내 이동에도 비행편 이용이 보편적이어서 항공 시스템이 멈출 경우 극심한 혼란이 예상됩니다.
더피 미 교통부 장관은 현지시간 일 CNBC 인터뷰에서 만약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모든 공역을 닫을 것이라며 사람들의 항공편 이동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아직 그 정도 수준은 아니라면서도 현재 상당한 지연이 빚어지는 상황으로, 항공관제 시스템의 위험이 현저히 커졌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한 달을 넘기면서 가뜩이나 인력난을 겪는 항공관제사 부족 현상이 심해지고, 근무 인력의 피로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항공관제사는 1만 3천 명으로 필수 근무 인력으로 분류돼 무급으로 일하고 있지만 목표 인력 규모보다 3천500명 정도 부족한 수준입니다.
여기에 셧다운 장기화로 관제사들이 결근하거나 휴가를 가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미국의 주요 공항에선 항공편 지연·결항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