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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만찬주로 쓰인 안산 '청수와인'…뒤늦게 안 지역서 '환호'

APEC 만찬주로 쓰인 안산 '청수와인'…뒤늦게 안 지역서 '환호'
▲ APEC 만찬장에 오른 안산시 대부도의 '청수와인'

경기 안산 대부도에서 재배되는 포도로 만든 '청수와인'이 지난달 3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만찬주로 선정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오늘(3일) 취재진의 취재를 종합하면 청수와인이 APEC 정상회의 개막일인 지난달 31일 갈라 만찬장 식탁에 올랐습니다.

청수와인은 대부도 높은 언덕에서 생산된 고품질 대부포도(청수)로 만든 화이트와인으로 대부도의 맑은 바람과 풍부한 일조량, 화산 토양이 만든 독특한 미네랄 성분이 어우러진 100% 국산 와인입니다.

대부도 포도농가 35명이 조합원인 '그린영농조합'(그랑꼬또 와이너리)이 청수와인을 비롯해 11가지 와인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랑꼬또 와이너리는 과수원과 와이너리가 한 곳에 있어 와인 생산에 쓰이는 포도 캠벨얼리 품종과 청수 품종의 재배부터 와인 생산까지 전 과정을 한 곳에서 진행하는 수도권 유일의 와이너리입니다.

청수와인은 브랜드 출시 첫해인 2015년 대한민국우리술품평회에서 최우수상을 받는 등 호평을 받기도 했지만,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APEC 정상회의 만찬장 식탁에 오른 사실이 최근 입소문과 지역 출신 정치인의 SNS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포도재배농가와 시민들이 크게 기뻐하고 있습니다.

그린영농조합의 김지원 대표는 "국내 와인이 이번 행사의 만찬주로 들어갈 수도 있다는 얘기는 들어지만 우리 청수와인이 선정된 줄은 몰랐다. 너무 기쁘고 흥분된다"면서 "당시 행사장 식탁에 있는 메뉴리스트 사진을 누가 보내와서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아마 행사 주최 측이 도매업체를 통해 청수와인을 납품받아 만찬장에 올린 것 같다"면서 "만찬주로 사용된 청수와인은 제가 직접 특별한 방식으로 재배한 대부포도로 만든 최고급 와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청수와인은 과거 2차례 청와대 만찬주로 선정된 적은 있지만, 각국 정상들이 참여하는 세계적인 행사의 식탁에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진=그린영농조합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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