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20만 명의 먹방 유튜버 곽혈수가 1년 전 택시 기사에게 성폭행을 당해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지난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영상에서 그는 그동안 범죄 피해 사실을 숨기고 밝은 모습으로 지내는 게 너무 고통스러웠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는 지난해 5월 새벽 서울에서 친구와 술을 마시고 집에 가려다 막차가 끊겨 택시를 탔다고 했습니다.
[유튜버 곽혈수 : 술을 많이 마신 상태니까 택시에서 정신을 잃었어요 뒷좌석에서요. 근데 택시 기사가 저희 아파트 주차장에 택시를 주차를 시키고 뒷좌석으로 넘어와서 저를 성폭행을 했습니다.]
순식간에 범죄 피해자가 되어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됐고, 1년 넘게 산부인과와 정신과를 다니며 고통을 겪었습니다.
사건 이튿날엔 해바라기 센터로 가서 피해 사실을 알리고 경찰에도 신고했지만, 그 과정에서 더 큰 상처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유튜버 곽혈수 : 경찰이 저한테 그러더라고요. 성폭행당할 때 왜 신고 안 하셨어요. 본인이 직접 당해 보면 바로 신고할 수 있을 것 같아? 안 된다고.]
그는 1년 반동안 진행된 소송이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면서도, 자신의 모든 재산을 걸고 끝까지 소송해 가해자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성범죄 피해자들과도 연대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며, "오늘도 내일도 괴로울 것이고 밤마다 삶에 대한 고비가 오겠지만 같이 잘살아 봤으면 좋겠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습니다.
(취재 : 김민정 / 영상편집 : 최강산 / 디자인: 임도희 / 화면출처: 유튜브 '곽혈수' 채널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자막뉴스] "막차 끊겨 택시 탄 죄밖에" 절규…"그날 이후 일상이 산산조각 났다"
입력 2025.11.03 16:03
수정 2025.11.03 16: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