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피겨스케이팅 현역 최강자인 미국의 일리야 말리닌이 자신이 갖고 있던 프리스케이팅 세계기록을 또 한 번 경신했습니다.
말리닌은 캐나다에서 열린 시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생애 최고의 연기를 펼쳤습니다.
첫 점프인 쿼드러플 플립을 시작으로 7개의 점프 과제 가운데 4회전 점프 6개를 배치한 말리닌은, 세계 최초로 성공하고 유일하게 구사하는 4회전 반, 쿼드러플 악셀 점프는 올 시즌엔 아직 프로그램에 넣지 않고 있지만, 나머지 다섯 종류의 4회전 점프를 골고루, 그것도 완벽하게 뛰었습니다.
압권은 10% 가산점이 붙는 후반에 선보인 '쿼드러플 러츠와 싱글 오일러, 트리플 플립' 콤비네이션 점프였는데, 기본 점수만 19.03점에 수행점수 4.11점을 받아 이 콤비네이션 점프 하나로만 무려 23.14점을 챙겼습니다.
모든 점프를 마무리한 말리닌은 이번에도 경쾌한 '백플립'으로 관중을 매료시켰습니다.
환상적인 연기가 끝나자 기립박수가 쏟아졌고, 말리닌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팬들의 성원에 화답했습니다.
말리닌은 프리에서 228.97점을 받아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작성한 세계기록을 1.18점 경신한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냈습니다.
쇼트프로그램 점수를 더한 총점은 333.81점으로 개인 최고점을 경신했고, 지난 2019년 그랑프리 파이널 때 미국의 네이선 첸이 작성한 '역대 최고점' 기록, 335.30점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2위와 무려 76점 차의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한 말리닌은, 최근 2년 사이 두 번의 세계선수권과 두 번의 그랑프리 파이널을 포함해 12개 대회 연속 우승 행진을 이어가며, 내년 밀라노 동계올림픽의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라는 걸 또 한 번 입증했습니다.
말리닌은 다음 달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왕중왕전'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합니다.
(취재 : 서대원, 영상편집 : 박정삼,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D리포트] '퍼펙트' 말리닌…프리스케이팅 '세계 기록' 또 경신
입력 2025.11.03 16:02
수정 2025.11.03 16:03

![[D리포트] 퍼펙트 말리닌…프리스케이팅 세계 기록 또 경신](http://img.sbs.co.kr/newimg/news/20251103/202124466_50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