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완 북부 지룽 항구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반도체 수출 호조를 누리는 타이완의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 추정치를 7.64%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3일 중국시보 등 타이완언론에 따르면 타이완 통계당국인 주계총처는 지난달 31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3.43% 늘어나, 지난 8월 내놨던 예상치 2.91%보다 4.73%포인트(P)가 높다면서 이같은 추정치를 밝혔습니다.
주계총처는 당초 하반기 경제 성장률이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재는 계속 확장세를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3분기 경제성장률은 한국(1.70%)·홍콩(3.80%)·싱가포르(2.90%)·타이완(7.64%) 등 아시아 네마리 용 가운데 타이완이 1위라고 언급했습니다.
한 관계자는 당초 하반기 타이완의 수출이 미국의 상호관세 인상 정책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관세로 인한 충격이 둔화하면서 3분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5%P 증가한 1천694억 달러(약 242조4천억 원)로 늘어나면서 3분기 경제성장률을 7.64%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2008년 3분기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반도체와 정보통신 산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전통산업의 상황은 여전히 부진해 상황을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타이완 국책 연구기관인 중화경제연구원(CIER)은 지난달 올해 타이완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지난 7월에 제시했던 3.05%보다 2.4%P 높은 5.45%로 수정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