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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등골 서늘' 무림 고수들 합인 줄"…구형 샤오미폰에 담긴 중국 속내는?

시진핑진핑
지난 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재명 대통령의 한중 정상회담에서 가장 눈길을 끈 이 장면.

[이재명/대통령 : 이거 통신 보안은 잘 됩니까?]

[중국 측 : 아주 잘 됩니다.]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 : 백도어 있는지 한번 확인해보세요.]

자칫 민감할 수 있는 소재를 농담으로 소화하며, 한층 친밀해진 양국 관계를 과시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네티즌들은 깜짝 놀랐다며, 무림 고수들의 합을 보는 것 같았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농담의 대상이 된 선물은 샤오미15 울트라폰.

중국 측 설명대로 지난 해 생산된, 일종의 '구형 스마트폰'입니다.

전면 디스플레이에는 삼성의 부품이 사용됐습니다.

상대 측 정상에게 최고급 선물을 하는 관례에서 벗어나 고급형인 화웨이 스마트폰이나, 최신형 샤오미17 프리미엄이 아닌 구형 샤오미 휴대폰을 선택한 건데, 숨겨진 뜻이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고급형인 화웨이 스마트폰은 화웨이가 미국의 대표적 제재 기업인만큼, 미중 기술 경쟁 사이에 낀 한국의 처지를 고려해 일부러 샤오미 제품을 선택했을 수 있다는 겁니다.

지난 해 제품을 선택한 건 해당 모델에 한국 디스플레이 부품이 쓰였기 때문인 걸로 추정됩니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2023년에도 중국 광저우 엘지 디스플레이 공장을 깜짝 방문해 이목을 끌었습니다.

한국 기업의 중국 현지 공장을 처음으로 방문한 건데 한국과의 경제 협력을 원한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다만 방문 직후 윤석열 당시 대통령이 로이터 인터뷰에서 중국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타이완을 거론하며 "타이완 문제는 중국과 타이완 내부 문제가 아니라 국제 문제이고,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은 반대한다"고 언급하면서, 양국 관계는 급랭했습니다.

(취재: 김민정, 영상편집: 이승진,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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