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김을 시식하는 모습.
올해 국산 김의 수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연간 10억 달러(약 1조 4천억 원) 돌파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김 수출액은 8억 8천233만 달러(1조 2천572억 원)로 작년 같은 기간(7억 7천366만 달러·1조 1천23억 원)보다 약 14.0% 늘었습니다.
10년 전인 2015년 1∼3분기 2억 2천225만 달러의 네 배에 달합니다.
수출액을 국가별로 보면 일본이 1억 8천975만 달러로 가장 많고 미국 1억 8천325만 달러, 중국 8천920만 달러, 태국 8천298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중국으로의 수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1.4% 늘었고, 일본과 미국은 각각 18.4%, 14.2% 증가했습니다.
김 수출액이 꾸준히 늘면서 올해 '김 수출액 10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작년 김 수출액은 9억 9천700만 달러로 10억 달러에 못 미쳤습니다.
해수부는 오는 2027년까지 1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습니다.
해수부 관계자는 "관세가 15%로 확정되면서 업체들이 김 가격을 올리면 현지 소비가 줄겠지만 10억 달러는 무난히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해수부는 수출 증가에 힘입어 K김을 한돈이나 한우처럼 브랜드화하기 위해 김의 명칭과 수출 규격 등에 대한 국제 표준화 작업도 추진 중입니다.
현재 국제 시장에서 김은 일본식 명칭인 노리(Nori)나 씨위드(Seaweed)로 불리고 있는데, 이를 'GIM'으로 표준화해 한국산 김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전략입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