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경주에서 만난 린신이 대만 총통부 선임고문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중국 정부는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타이완 대표를 만난 것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일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 지도자가 APEC 회의 기간 고집스레 중국 타이완 당국 인사와 만나고, 소셜미디어에 크게 선전한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일 4대 정치문건 정신, 국제 관계의 기본 준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며 "'타이완 독립' 세력에 심각하게 잘못된 신호를 발신해 성질과 영향이 아주 나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중국은 이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일본을 향해 엄정한 교섭 ('외교 경로를 통한 항의'를 의미하는 표현)과 강한 항의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대변인은 "일본은 장기간 타이완을 식민 통치해 타이완 문제에서 씻을 수 없는 엄중한 역사적 죄책을 지고 있고, 응당 더 언행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이 중일 4대 정치문건의 정신과 지금까지의 약속을 지키고, 잘못을 반성하며, 실질적 조치를 취해 부정적 영향을 없애기를 강하게 촉구한다"며 "중국 내정 간섭을 중단하고, 새 시대 요구에 맞는 건설적이며 안정된 중일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태도를 실천에 옮기기를 강하게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이번 APEC에서 각국 정상과 만난 사진을 올리면서 타이완 대표로 참석한 린신이 총통부 선임고문과 인사하는 모습도 함께 게시했습니다.
이날은 린 선임고문과 따로 악수하는 사진과 함께 "일본과 대만의 실무 협력이 깊어지기를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올렸습니다.
(사진=다카이치 사나에 엑스 계정 캡처,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