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젯(30일)밤 APEC을 계기로 한국을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와 이재용, 정의선 회장의 '치맥 회동'이 연일 화제입니다. 소탈한 복장으로 소맥 러브샷에, 친근한 농담을 던지는 모습에 시민들이 환호했고, AI 동맹까지 확실하게 선보였습니다.
김혜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젠슨 황은 특유의 검은 가죽 재킷을 입고, 이재용, 정의선 회장은 동네 산책 나온 듯 면바지에 점퍼, 후드티에 패딩 차림으로 '치맥' 회동에 참석했습니다.
치킨집 안팎은 세계적 기업의 총수들을 보려는 시민들로 가득했습니다.
젠슨 황은 두 회장에게 위스키와 AI 슈퍼컴퓨터를 선물했습니다.
[정의선/현대자동차그룹 회장 : 이걸 내 컴퓨터에 써야겠습니다.]
[젠슨 황/엔비디아 CEO : 진짜 멋있지?]
치킨을 먹으며 대화를 이어가던 중, 맥주에 소주를 섞은 '소맥 러브샷'까지 선보이자 환호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젠슨 황은 다른 테이블에 있던 시민들에게 먼저 말을 건네는가 하면,
[젠슨 황/엔비디아 CEO : 저녁을 방해해서 미안합니다. 건배!]
밖에 있던 시민들에게는 미리 준비한 김밥과 우유를 나눠준 뒤, 중간에 다시 나와 치킨까지 돌렸습니다.
[젠슨 황/엔비디아 CEO : 치킨 드실 분? 이거 맛있어요. 이 식당 매우 훌륭해요.]
매장 손님들의 음식값을 모두 내주는 '골든벨'은 젠슨 황이 울렸는데, 계산은 이재용, 정의선 회장이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시간 남짓 '치맥' 회동 후 세 사람은 근처에서 열린 엔비디아 '지포스' 25주년 행사장에 등장했습니다.
[젠슨 황/엔비디아 CEO : 관중석에 엔비디아 투자자분들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맞나요? 여기 아주 부자들이 많네요.]
평소에 들을 수 없었던 소탈한 농담도 이어졌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회장 : 왜 이렇게 아이폰이 많아요?]
[정의선/현대자동차그룹 회장 : 제가 좀 생긴 건 (나이가) 들어 보여도 두 분 다 저희 형님이시고요.]
이재용 회장이 엔비디아와의 인연을 회상하자,
[이재용/삼성전자 회장 : 25년 전 엔비디아는 삼성 반도체 GDDR을 써서 지포스 256을 출시했습니다.]
젠슨 황은 이렇게 맞받았습니다.
[젠슨 황/엔비디아 회장 : 삼성이 GDDR을 썼을 때, 당신은 어린아이였어.]
AI 파트너십을 확실히 각인시킨 짧지만 강렬한 장면들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안여진)
댓글 아이콘댓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아리]'소맥 러브샷'에 소탈한 농담들..총수들의 '브로맨스'-ok](http://img.sbs.co.kr/newimg/news/20251101/202124014_50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