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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바다 한복판 11:1 포위 작전…'우르르' 넘어가 선박 위 폭행

[자막뉴스] 바다 한복판 11:1 포위 작전...우르르 넘어가 선박 위 폭행
지난달 25일 새벽, 경남 고성과 사천 경계 해상.

사천 잠수기 어선 10여 척이 남해 잠수기 어선을 둘러쌉니다.

이내 하나둘씩 배로 넘어가더니 말다툼이 시작됩니다.

["야 이 XX야 너 어디서 왔어? (마산에서 왔어요.) 야 이 XXX야!"]

급기야 뺨까지 때리며 무려 20분 동안 무자비한 폭행이 이어졌습니다.

[선상 폭행 피해자: '배로 넘어가세요 다시 넘어가세요' 했는데도 불구하고 뺨을 때리고 얼굴에 침도 뱉고 엄청 무자비하게 맞았습니다.]

피해자는 어깨 탈골로 전치 8주 진단을 받고 어깨 수술까지 받아야 했습니다.

피해자와 가해자는 모두 조개를 잡는 잠수기 어민들이었습니다.

[선상 폭행 피해자: 인근에서 어업하는 잠수기 협회 사람들입니다. 남해 배인데 왜 삼천포 지역에 와서 작업하냐 우리끼리 해 먹는 자리인데 네가 왜 들어왔냐면서 폭행을 행사한 거죠. 거기가 누구나 다 조업할 수 있는 지역입니다. 텃세죠 텃세.]

반면 가해자 측은 오랜 기간 지켜온 기존의 조업 구역 관행을 무시하고 조업을 강행해 벌어진 일이라며, 책임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선상 폭행 가해자: 물론 욕설을 하고 뺨을 한 대 때린 건 제가 잘못했습니다. 인정합니다. 그렇지만 거기는 관행적으로 삼천포 관할에 접해 있는 삼천포 구역이고 두 달 전부터 작업하면 안 된다 안 된다 경고했는데도 배 째라는 식으로 나오니 결국에는 이런 사건이 터지지 않습니까.]

폭행 사고가 발생한 장소는 삼천포항 인근이긴 하지만 고성군 해역으로 확인됐습니다.

[고성군청 관계자: 해당 위치는 어장이 없는 공유수면입니다. 공유수면이기 때문에 누구든지 잠수기 조업은 가능합니다.]

결국 법적 근거 없는 그들만의 관행이 타지 어민에 대한 집단 폭행으로 이어진 셈입니다.

[김종만/한국수산증·양식기술사협회 박사: 관행은 그냥 관행이에요. 관행이라 해서 우리 마음대로 아무렇게나 할 수는 없잖아요. 그러니까 (조업 가능) 구역에 관련된 교육을 잘해서 그런 일이 없도록 해야죠.]

(취재: 김희정·조아현 / 구성: 이서정(인턴) / 영상편집: 최강산 / 디자인: 육도현 / 제작: 모닝와이드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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