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자막뉴스] "부부가 경매의 달인" 또 논란…"정교한 내부 노하우" 무슨 투자길래

이찬진찬진
국민의힘이 오늘(31일) 논평을 통해 최근 강남 다주택으로 논란이 됐던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의 다른 부동산들을 겨냥해 '투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논평에서 "이 원장 소유 도로부지와 상가 두 채의 감정평가를 받아봤더니, 재개발이 이뤄질 경우 30억 원 넘는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이 문제를 제기한 땅은 2009년 이 원장의 부인이 법원 경매로 9천2백만 원에 산 관악구 봉천동 도로부지입니다.

국민의힘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재개발이 추진되면, 최대 24억 원의 보상금을 받고, 무산되더라도 지자체가 매입해 손해 볼 일 없는 '알짜 땅'으로 평가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주택가 사이 도로지만 '대지'로 등록 돼 있어 일반 도로보다 훨씬 높은 보상을 받는 곳"이라며 "부동산 전문가이거나, 전문가의 조력을 받지 않으면 결코 알기 어려운 정교한 내부 노하우"라고 했습니다.

또, 이 원장 소유 금호동 상가에 대해서도 "법원 경매를 통해 취득했고, 재개발이 추진되면 분양권 두 개를 확보할 수 있다"며 "서울 오피스텔 상가도 부인이 법원 경매로 1억 5천만 원에 사서 이 원장에게 증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은 두 상가 모두 매입 가격의 3배 이상 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이 원장 부부는 말 그대로 '경매의 달인'"이라고 직격 하며 "법조인 출신의 전문성을 부동산 투기에 십분 활용했다"고 비판했습니다.

10.15 부동산 대책에 관여한 이 원장은 이 달 국정감사에서 강남 다주택자인 사실이 논란이 되자, 딸에게 증여하겠다고 했다가 또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27일 정무위 국정감사) : 많은 국민들이 주택 문제를 지금 고통을 겪고 계시고 그런 이 시점에 발언이 매우 적절했고 공직자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제가 주택 한 채를 지금 부동산에 내놨습니다. 자녀들한테 증여나 양도하지 않고 처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집값을 직전 최고가보다 4억 높게 올렸다가 여론이 악화되자, 다시 4억을 내려 파는 일도 있었습니다.

참여연대에서 활동하던 지난 2017년에는 "헌법에 다주택 금지조항을 넣고 싶다", "다주택자 고위공직자 임용을 배제해야 한다"고 말했던 사실이 최근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김나온,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SDF2025에 초대합니다. 11/13(목) DDP 제로 시대의 재설계:다시 쓰는 혁신
댓글 아이콘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