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양호에서 발견된 황금장어
'수만 분의 1' 확률일 만큼이나 매우 희귀한 황금장어가 포획된 지 한 달여 만에 고향인 춘천 소양호로 돌아갔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30일 오후 춘천 소양호 내평리 선착장에서 황금색 바탕에 검은 반점을 띤 '황금장어' 1마리를 방생했습니다.
황금장어는 지난달 28일 소양강댐 중류에서 소양호 어업계원인 김 모(64)·최 모(62)씨 부부가 조업 중에 발견, 도 내부면자원센터로 옮겨졌습니다.
이 황금장어는 길이 50㎝, 무게 500∼600g에 달하며 일반 '자포니아' 품종입니다.
색소 변이에 따른 '마블장어'의 일종으로, 출현 확률이 수만 분의 1에 해당할 정도로 매우 희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황금장어 출현은 예로부터 길조로 여겨왔습니다.
전문가들은 "황금장어의 생존과 안전, 지역생태계 보전 등을 위해 원래 서식지인 소양호에 방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공통으로 냈습니다.
황금장어 최초발견자 김 씨는 "처음 황금장어가 그물에 들어와 있는 것을 보고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며 "많은 분이 볼 수 있도록 내수면 자원센터로 이송했는데, 전문가 자문을 거쳐 살던 곳으로 가게 돼 반가운 마음"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정호 생태계조사평가협회 대표는 "소양호에서 포획된 황금장어는 기후변화와 생물 다양성 감소 시대에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며 "황금장어의 소양호 발견은 생태교육 자원으로서도 가치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최영숙 내수면자원센터 소장은 "황금장어가 길조로 여겨지는 만큼 방생은 내수면 어민들의 풍어와 안전 조업을 상징하는 의미가 크다"며 "황금장어가 수명을 다할 때까지 고향인 소양호에서 자유롭고 평화롭게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강원도 제공,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