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미국 대통령, 호텔 직원들과 기념 촬영
"치즈버거 하나 주세요. 케첩도 많이 부탁해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해 1박 2일간 머물렀던 경주 힐튼호텔에서의 뒷이야기가 속속 전해지고 있습니다.
어제(30일) 호텔 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오후 4시 30분쯤 힐튼호텔 8층 객실에 도착하자마자 룸서비스로 '치즈 버거'를 주문했다고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아메리칸 치즈'를 추가하고 특별히 케첩을 많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호텔 한 직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콜라는 주문하지 않았으며 치즈버거와 프렌치프라이, 케첩까지 남김없이 모두 다 드셨다"며 "아주 만족스러워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외에 룸서비스 요청은 없었으며, 음료 같은 경우 트럼프 미 대통령이 좋아하는 다이어트 코크가 국내에 없어 따로 공수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머무는 객실 내에는 백악관 측 요청으로 제철 과일도 준비됐습니다.
호텔 측은 보통 과일을 깎지 않은 상태로 객실에 비치하지만, 백악관 측이 "트럼프 대통령이 긴 여행으로 피곤하니 즉시 당 섭취를 할 수 있도록 과일을 깎아서 준비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백악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과일에 대한 호불호는 없으니 제철 과일로 준비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호텔 측은 샤인머스캣, 파인애플, 애기사과, 감, 사과, 멜론, 자두 등을 손질된 채로 준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시간 휴식한 뒤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최로 열린 정상 특별 만찬에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음식 맛이 아주 좋다. 고맙다"고 말하며, 만찬장에 있던 호텔 직원들에게 먼저 '기념 촬영'을 제안했습니다.
당시 만찬 메뉴로는 경주 천년한우 등심과 경주 남산 송이버섯, 구룡포 광어, 영월 오골계와 트뤼프(트러플) 만두, 지리산에서 양식한 캐비어를 곁들인 최고급 양식 코스요리가 제공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텔에 머무는 동안 샤워를 한 후 "물이 아주 좋다"며 "연수를 쓰느냐, 정화를 한 건가"라고 궁금증을 나타냈고 호텔 측은 "온천수를 사용한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또 오전 7시에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등 신문을 준비해달라고도 요청했습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측이 준비한 조식을 객실 내에서 먹은 뒤 호텔을 떠났습니다.
호텔 측은 "우리 호텔 측이 제공한 집기류 이외의 것들은 모두 백악관 측에서 준비했고 호텔을 떠날 때 전부 회수해 갔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객실에서 어떤 식사를 했는지 등 상세한 사항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호텔 내부에서 이동하는 동선은 철저히 보안이 유지됐습니다.
머무는 동안 별다른 호텔 시설을 이용하진 않았다고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묵은 8층 객실은 평소 특별한 VIP 방문객에게만 제공하는 객실이라고 합니다.
그가 묵은 객실 유리창에는 방탄유리가 추가로 설치됐던 것으로도 확인됐습니다.
호텔 한 직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지하에 있는 직원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했고 경호원으로 보이는 미국인들이 늘 함께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호텔에 도착해서 직원용 엘리베이터로 가는 동선에는 천막이 설치됐었다"며 "만찬장에 들어간 직원들 외에는 트럼프 대통령 뒷모습만 겨우 봤을 정도"라고 혀를 내둘렀습니다.
(사진=경주힐튼호텔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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