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APEC을 계기로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어제(30일) 저녁 서울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을 가졌습니다. 오늘은 우리 기업들과 거대 AI 동맹 구축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특유의 검정색 가죽점퍼를 입은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서울 강남의 한 치킨집을 찾았습니다.
황 CEO와 마주 앉은 것은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과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었습니다.
[젠슨 황/엔비디아 CEO : 여기 정말 괜찮네요.]
이번 치맥회동은 황 CEO의 제안으로, 우리말 은어로 친한 친구, 동료를 뜻하는 '깐부' 치킨에서 이뤄졌습니다.
황 CEO는 두 사람에게 엔비디아가 최근 출시한 초소형 AI 슈퍼컴퓨터를 선물했습니다.
어제 회동에서는 거대 AI 동맹 구축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엔비디아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인공지능 칩 GPU를 우리 정부와 기업들에 수십만 장 공급하고, 반대로 우리 기업이 HBM 같은 반도체를 공급하는 형태입니다.
AI 동맹에는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 외에도 SK그룹, 네이버 등이 함께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젠슨 황/엔비디아 CEO : 엔비디아는 한국의 파트너사들과 많은 발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먼저 발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치맥 회동을 마친 후 엔비디아 그래픽카드인 지포스 한국 출시 25주년 기념행사에도 함께 참석했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회장 : 젊음과 열정이 가득한 지포스 행사에 참가하게 돼서 정말 영광이고 반갑습니다.]
[정의선/현대차그룹 회장 : 미래에는 엔비디아 칩이 차로 들어오고, 로보틱스로 들어와서 더 많이 저희가 협력을 할 것 같습니다.]
엔비디아와의 AI 동맹이 현실화할 경우 그동안 어려움을 겪어왔던 국내 GPU 수급에 숨통이 트일 전망입니다.
3대 AI 강국과 함께 독자적인 소버린 AI 개발을 희망하는 상황에서 꼭 필요한 도구 확보의 계기가 마련된 것입니다.
엔비디아와 국내 기업들간의 공급 계약 체결 소식은 오늘 경주 APEC 현장에서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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