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16번 연속으로 불출석해 온 윤석열 전 대통령이 넉 달 만에 법정에 나왔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을 상대로 직접 신문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 내용은 백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26번째 공판.
정장 차림에 서류봉투를 든 윤 전 대통령이 법정에 들어옵니다.
재구속 이후 건강상 이유 등으로 16번 연속 공판에 나오지 않던 윤 전 대통령이 피고인석에 넉 달 만에 앉은 겁니다.
재판부는 궐석재판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지귀연/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 재판장 : 지금까지 불출석하신 불이익은 피고인이 부담하게 됩니다. 그 이후에 불출석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30일) 공판에는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 전인 지난해 12월 4일 새벽 0시 30분쯤, 윤 전 대통령이 비화폰으로 '의결 정족수가 다 안 채워진 것 같다, 문을 부수고 들어가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고 말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다만 도끼로 문을 부수라고 들은 기억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곽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부터 비상대권을 언급했다고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윤 전 대통령이 곽 전 사령관을 상대로 직접 신문에 나섰습니다.
곽 전 사령관이 계엄군에게 실탄을 소지하지 말라고 한 점을 언급하며, 국회 등에 대한 거점 확보라는 것이 결국 질서 유지 차원이 아니었느냐고 물었는데, 곽 전 사령관은 '질서 유지'는 수긍할 수 없고 시민 보호란 말 자체를 들어본 적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오늘 공판에선 1심 의무중계를 규정한 개정 특검법 조항을 두고도 '여론재판'을 유도한다고 주장하는 윤 전 대통령 측과 국민 알권리를 위한 조치라는 특검팀이 맞섰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신동환, 영상편집 : 조무환, 디자인 : 박태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