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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안도', 조선 '미소', 반도체 '모호'…희비 엇갈렸다

자동차 안도, 조선 미소, 반도체 모호…희비 엇갈렸다
<앵커>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되면서 업종마다 희비가 다소 엇갈리고 있습니다. 조선 업체는 반기는 분위기고, 자동차 업계는 관세가 15%로 낮아지면서 한숨을 돌렸다는 반응입니다. 하지만, 반도체 부문에선 우리와 미국이 온도 차를 보여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노동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대차의 3분기 매출은 46조 7천억 원으로 역대 3분기 기준 최대였습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조 5천억 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2% 감소했습니다.

3분기에는 25%인 미국 자동차 관세 영향을 고스란히 받았는데, 현대차는 관세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분을 1조 8천억 원으로 추산했습니다.

일본의 대미 자동차 관세는 지난달부터 15%로 낮아져 더 어려운 경쟁을 하는 처지였는데, 이번 협상 타결로 최소한 동일 선상에 서게 됐습니다.

다만, 한미 FTA로 한국 차가 무관세일 때 일본 차는 2.5%의 관세가 붙었던 것과 비교하면 부담은 여전합니다.

[정의선/현대차그룹 회장 : (현대차가 영향 많이 받았는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

[정만기/한국산업연합포럼 회장 : 유리했던 가격 경쟁력이 좀 사라진 거, 과거보다는 되게 어려운 여건에서 일하게 됐다는 거고요. 품질 개선 노력, 혁신 노력, 이거를 할 수밖에 없어요.]

조선 업계는 반색했습니다.

1천500억 달러 대미 투자가 선박 금융과 보증 등을 포함한 방식이라 부담이 덜하고, 한국 기업이 주도하기로 한 만큼 미국 조선소 인수 등 전략적인 투자가 가능할 전망입니다.

[정기선/HD현대 회장 : (타결됐다는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앞으로 우리 '마스가' 하긴 더 좋아질 거 같습니다.]

반도체의 경우 핵심 경쟁국인 타이완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보장받았다고 우리 정부는 밝혔는데,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반도체 관세는 이번 합의의 일부가 아니"라는 다소 결이 다른 설명을 했습니다.

반도체 관세에 대한 미국의 구체적인 방침이 아직 나오지 않았고, 미국과 타이완의 무역 협상이 아직 끝나지 않아 다소 모호한 상태로 남게 됐습니다.

산업계는 이번 협상 타결로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에 대해 전반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철강과 알루미늄, 또 그 파생 상품에는 여전히 50%의 관세가 유지돼 중소기업계를 중심으로 후속 보완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이상학, 영상편집 : 정용화, 디자인 :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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