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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관리형 휴전'…양안 문제 논의도 안 했다

미중 무역전쟁 관리형 휴전…양안 문제 논의도 안 했다
<앵커>

그럼 이번에는 베이징을 연결해서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어떻게 봐야 할지 알아보겠습니다.

권란 특파원, 세계의 이목이 쏠린 두 정상의 만남이었습니다. 오늘(30일) 회담, 어떤 게 핵심인가요?

<기자>

오늘 트럼프, 시진핑 두 정상은 마주 앉아서 서로를 '오랜 친구', '동반자'로 불렀는데요, 갈등 완화와 관계 안정을 향한 양국의 의지를 드러낸 상징적 장면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생각해 보면 정말 오랜 친구인 시진핑 주석과 함께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CCTV 보도) : 두 나라는 협력자이자 친구가 되어야 합니다. 이는 역사가 남긴 교훈이며, 현실이 요구하는 바입니다.]

이번 협상 결과에서 핵심은 양국이 가장 예민하게 받아들였던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해제, 미국산 대두 수입 재개, 그리고 미국의 대중국 보복 관세 인하입니다.

이미 지난주 고위급 회담에서 합의를 본 사안들입니다.

중국은 이번 회담에서 전략자원 등을 활용해서 협상의 우위를 확인했고요.

미국은 중국의 양보를 받아내면서 국내외 정치·경제적 부담을 일단 덜어낸 것으로 보입니다.

양국 정상은 또, 내년 트럼프 대통령 방중에 이어서 시진핑 주석의 미국 답방을 약속했는데요.

시 주석이 이번 회담에서 "대화가 대립보다 낫다"는 메시지를 거듭 강조한 것처럼, 위기 관리를 제도화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앵커>

그러면 미중 무역 전쟁, 이제 해결됐다고 볼 수 있는 건가요?

<기자>

'급한 불을 껐다. 하지만 담판은 미뤄놨다' 이렇게 표현하는 게 더 적절할 것 같습니다. 얘기 한번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매년 재협상할 것입니다. 하지만, 나는 이 합의가 1년 이상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궈자쿤/중국 외교부 대변인 : 양측은 후속 조치를 신속히 구체화하고 확정하여, 합의 사항을 충실히 유지하고 철저히 이행해야 합니다.]

우선 미중 양측 모두 다음 달 중순 만료되는 '초고율 관세 유예' 기간을 재연장했는지 여부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또, 그나마 경제 분야 의제는 여럿 다뤄졌지만, 미중이 충돌할 수밖에 없는 양안 문제는 논의 테이블에 오르지도 않았습니다.

언제든 갈등 불씨가 되살아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번 정상회담이 '관리형 휴전' 회담이었다,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두 나라가 기술, 안보 패권을 놓고 대립을 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긴장과 휴전의 반복이 미중 관계의 '뉴노멀', 즉 새로운 표준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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