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아나 스미스
법무부 특별귀화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 소속 가드 키아나 스미스가 은퇴합니다.
삼성생명 구단은 오늘(30일) 스미스가 고질적인 무릎 부상을 이유로 선수 생활을 마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스미스는 2022년 12월 경기 도중 왼쪽 슬개건이 파열됐습니다.
그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줄곧 미국에서 머물렀고 비시즌 팀 훈련엔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한국에 들어온 건 지난 4월 법무부 특별 귀화 1차 면접과 8월 2차 면접 두 차례뿐입니다.
1, 2차 면접에 모두 통역 없이 들어간 스미스는 결국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태극마크를 달 수 없게 되자 한국 생활을 접기로 결정했습니다.
스미스는 구단을 통해 "삼성생명의 우승을 위해 뛰고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활약하기를 바랐던 많은 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고 속상한 마음이 크다"며 "무릎 부상을 이겨내기 위해 매일 싸워왔지만, 노력과 마음가짐만으로는 되지 않았다"고 은퇴를 결심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어 "비록 은퇴라는 슬픈 결말이지만, 내 반쪽인 한국에서 보낸 시간은 팬들과 팀 동료, 코치진 덕분에 좋은 기억으로 가득할 것"이라며 "은주(스미스의 한국이름)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했습니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1999년 태어난 스미스는 2022년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평균 2.6점을 기록했습니다.
그는 2022년 여자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삼성생명에 뽑혀 한국 무대를 밟았습니다.
WKBL에서는 2023-2024시즌 9.1점에 2.6리바운드, 2.1어시스트의 성적을 내 신인상과 식스우먼상, 3점 야투상을 휩쓸었습니다.
지난 시즌에는 평균 13.0점을 넣어 삼성생명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시즌 베스트 5에도 선정됐습니다.
세 시즌 동안 평균 11.7점, 3.1리바운드, 3.1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겼습니다.
(사진=한국여자농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