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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11년 만의 방한 일정 시작…미중·한중 정상회담 주목

시진핑, 11년 만의 방한 일정 시작…미중·한중 정상회담 주목
▲ 경주 APEC을 계기로 국빈 방한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용기가 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늘(30일) 전용기 편으로 김해국제공항에 도착, 11년 만의 한국 방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시 주석은 오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중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 갈등 완화를 비롯한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다음 달 1일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한중 정상회담을 할 예정입니다.

31일 중일 정상회담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시 주석은 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제32차 비공식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등 2박 3일간의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할 예정입니다.

특히 이번 미중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것으로, 관세·기술 등을 둘러싼 양국 간 긴장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지 세계의 이목이 쏠린 상태입니다.

양측은 올해 세자릿수 관세를 주고받다가 5월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휴전'에 합의했으며, 미국의 대중국 관세는 50%(펜타닐 관세 20% 포함), 중국의 대미국 관세는 10%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번 회담을 앞두고 미중 긴장이 재고조되다가 25∼26일 말레이시아 고위급 협상에서 프레임워크(기본틀) 안이 마련된 만큼, 양측이 이를 기반으로 상황 관리에 주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를 유예하는 대신 미국은 대중국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미국의 펜타닐 관세 인하 및 중국의 미국산 대두 구매 등을 서로 주고받고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권 문제 해결에 합의할지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초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힌 만큼 그때까지의 상황 관리가 초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한중 관계에서도 시 주석의 이번 방한은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시 주석은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당시인 2014년 7월 방한했지만 이후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로 한중 관계가 경색되면서 한국 측의 거듭된 요청에도 방한을 미룬 바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미중 간 경제·군사·지정학적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만큼, 회담에서는 중국이 미국과 밀착하지 말도록 한국을 압박할 수 있습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2단계 협상 가속화나 한한령(한류 제한령) 문제도 논의 가능한 사안입니다.

이 대통령이 전날 한미 정상회담에서 '핵추진잠수함'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디젤 잠수함은 잠항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북한이나 중국 측 잠수함에 대한 추적 활동에 제한이 있다"고 한 발언이 테이블 위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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