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카이치 일본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미국 대통령 전용 헬기인 마린원에 다카이치 총리를 태우며 미일 동맹을 과시했습니다.
도쿄에서 문준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과 마주 앉은 다카이치 일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웠던 아베 신조 전 총리 얘기를 꺼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일본 총리 : 아베 전 총리에 대한 오랜 우정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미일 동맹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아베 신조는 저의 훌륭한 친구였습니다. 미일 양국은 가장 강력한 수준의 동맹국입니다.]
트럼프는 일본이 미국산 무기를 구입했다는 사실을 슬쩍 노출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은 새롭게 많은 무기 주문을 받았습니다. 주문 감사합니다.]
30분 간의 회담 뒤 양국은 미일 관세 협상 합의에 따른 5천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확인하는 문서와 희토류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문서에 각각 서명했습니다.
일본이 준비한 선물도 트럼프 맞춤형이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아베 전 총리가 사용하던 골프백과 퍼터, 그리고 새로 제작한 황금 골프공을 전달했습니다.
또 트럼프가 바라왔던 노벨평화상에 추천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와 함께 미국 대통령 전용 헬기인 '마린원'에 탑승한 것은 긴밀한 관계를 드러낸 가장 상징적인 장면이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미국 대통령 전용 헬기에 외국정상을 태우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동맹을 과시하려는 목적이라고 해설했습니다.
두 사람은 요코스카 미 해군 기지로 이동해 미국 핵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에 올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일 미군들 앞에서 다카이치 총리를 또 한 번 추켜세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일본 역사상 첫 여성 총리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젯(28일)밤 도요타자동차 회장 등 양국 기업 관계자들과의 만찬을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하고, 오늘 오전 경주로 출발합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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