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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트럼프 '북 뉴클리어 파워' 발언에 "비핵화 목표로 공조"

대통령실, 트럼프 '북 뉴클리어 파워' 발언에 "비핵화 목표로 공조"
▲ 아시아 순방길에 기내에서 언론과 문답하는 트럼프

대통령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핵무기를 가진 국가)로 언급한 데 대해 "북한의 핵 능력이 고도화된 사실 측면을 거론한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언급에 대해 이같이 평가하며 "한미 양국은 한반도 비핵화의 공통된 목표에 따라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어디까지나 객관적 현실에 대한 설명일 뿐,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거나 한반도 비핵화의 목표를 포기하겠다는 의미가 담긴 것은 아니라고 본다는 취지입니다.

대통령실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관세협상에 대해 '타결에 매우 가깝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는 "한미 관세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희망하는 원론적 발언으로 이해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어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밀도 있게 협의가 진행 중이지만 구체적인 타결 시점은 확정된 바 없다"며 "정부는 특정 시한을 설정하기보다는 국익 극대화 관점에서 상호 호혜적 결과가 도출되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의 결과 도출에 집착하기보다 차분하게 '상업적 합리성'을 지키는 방향으로 결론 내는 데 방점을 찍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아시아 순방길 회견에서 '북한은 미국과 대화하려면 뉴클리어 파워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것에 열려 있느냐'는 질의에 "나는 그들이 일종의 뉴클리어 파워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내 말은, 나는 그들(북한)이 얼마나 많은 무기를 가졌는지 알고 있고, 그들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들이 뉴클리어 파워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말한다면 글쎄, 나는 그들이 핵무기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말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번 방문에서 한국과 관세 협상을 마무리할 것으로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타결에 매우 가깝다"며 "그들이 (타결할) 준비가 된다면, 나는 준비됐다"고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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