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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최선희 방러…북미 '깜짝회동' 멀어지나

북 최선희 방러…북미 깜짝회동 멀어지나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향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 "북한은 일종의 핵보유국이다" 같은 '러브콜'을 쏟아내면서 북미 깜짝 회동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죠. 하지만, 북미 회담의 북측 실무 책임자였던 최선희 외무상이 러시아를 방문할 거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미국과의 회동은 한걸음 멀어진 거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오늘(26일), 최선희 외무상이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방문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최 외무상은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을 만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러 계획을 논의할 걸로 보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는 상황에서, 북한 외교 총책임자인 최 외무상은 북미가 아닌 북러 정상회담을 챙기는 모양새입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아직은 (북미 회동의) 때가 아니란 판단하에 가장 중요한 실무 책임자인 최선희를 보냈다, 이것은 트럼프가 보낸 공을 다시금 트럼프 쪽으로 보냈다 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번 주 'APEC 슈퍼위크' 때, 북미 정상이 만날 가능성이 낮아진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반면, 예단은 이르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1일,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비핵화 집념을 털어버리고 현실을 인정한다면, 미국과 마주 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했는데, '북미 회동'이 100% 열려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에 나서며 북으로 던진 발언들을 김 위원장이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변수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들(북한)이 '뉴클리어 파워(핵보유국)'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말한다면 글쎄, 나는 그들이 핵무기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말할 것입니다.]

지난달 초 북중, 북러 정상회담으로 '북·중·러 밀착'부터 다져둔 김 위원장이 '트럼프 카드'를 대외 노선 전환의 지렛대로 삼을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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