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시간 25일 가자지구의 한 쓰레기 매립지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장작과 플라스틱을 찾고 있다.
휴전 협상이 간신히 유지되고 있는 가자지구에서 산발적 충돌이 이어지며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현지시간 25일,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 지역에서 드론 공격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군을 상대로 테러를 계획 중이던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 대원을 표적으로 한 공습이었습니다.
팔레스타인 언론은 누세이라트 지역 차량을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드론 공습으로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이 지역은 가자지구 휴전 1단계 합의에 따라 '옐로라인' 서쪽, 즉 이스라엘 통제권 밖에 있는 구역입니다.
이 공격과 별개로 가자시티 동부에서도 이스라엘군 탱크가 포격을 진행한 것으로 목격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다만 사상자 발생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로이터의 질의에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가자지구에서는 현재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불안정한 휴전이 이어지고 있지만, 양측 모두 상대의 휴전 위반을 주장하며 긴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9일, 가자 남부 라파 지역에서 팔레스타인 극단주의자의 공격으로 자국군 2명이 사망하자 남부 지역을 약 100차례 공습한 바 있습니다.
이후 10시간 만에 공습을 중단하고 휴전 복귀를 선언했지만, 충돌 위험은 여전히 높은 상태입니다.
사망한 인질들의 시신 송환 문제를 둘러싼 갈등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주요 도시인 텔아비브, 하이파, 예루살렘 등에서는 수만 명이 거리로 나와 하마스에 조속한 시신 송환을 요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하마스는 2명의 미국인을 포함한 사망 인질 시신을 돌려주기 시작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이번 평화 과정에 참여한 다른 국가들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하마스는 휴전 합의에 따라 사망자를 포함한 인질 전원을 송환하겠다고 밝혔지만, 로이터통신은 아직 13명의 시신이 가자지구에 남아 있다고 전했습니다.
장기 공습으로 도시가 크게 파괴된 데다, 시신 매장 위치를 알고 있던 조직원이 사망한 경우가 많아 하마스가 수습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이집트 현지 언론을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인질 시신 수색을 위해 이집트의 지원을 받을 예정"이라며, 이집트의 '특별팀'이 수색 장비를 가지고 가자지구에 들어가 협조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