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미국 물가 통계가 발표됐는데, 관세 영향으로 3%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많이 올랐지만, 예상보다는 적었다는 안도감에 연준이 금리를 내릴 거라는 기대감이 퍼지면서 주가는 상승했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9월 소비자 물가가 1년 전보다 3%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7월 2.7%, 8월 2.9%에 이어서 계속해서 물가가 오르면서 3% 인상이 고착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식료품을 포함해서 관세가 부과된 품목들 위주로 가격이 뛰었습니다.
거의 전부를 수입에 의존하는 커피값이 18.9% 올랐고, 수입 부품을 많이 쓰는 자동차 수리 비용도 11.5% 인상됐습니다.
다만 미국 물가를 집계할 때 3분의 1을 차지하는 집값과 월세 상승세가 수그러들었고, 수입업자와 유통업자들이 관세가 오른 만큼 가격을 다 올려 받지 않으면서 그나마 물가가 3% 상승에 머문 것으로 분석됩니다.
[스튜 레너드/유통업체 대표 : 가격을 붙잡아 두려고 정말 노력중입니다. 가격이 오르면 누구에게도 좋지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내년 초까지 관세가 결국은 가격에 영향을 미치면서 물가를 더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전문가들 예상치보다는 물가 상승률이 낮았다는 안도감에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올랐습니다.
다우지수가 1% 오르면서 사상 처음 4만 7천 선을 넘어섰고, 나스닥도 1.15% 상승했습니다.
다음 주로 예정된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내릴 거라는 기대감이 퍼졌기 때문입니다.
[마이크 무시오/투자사 대표 : 물가는 예상보다 좋게 나왔고, 일자리 통계는 안 좋은 상황이어서, 다음 주에 연준이 금리를 더 내릴 것으로 모두 보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달과 12월, 두 번 남은 연준 회의에서 각각 한 번씩 금리를 내릴 거라는 전망이 90%를 넘어섰습니다.
(영상취재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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