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네이멍구의 희토류 광산
중국 최대 규모 국영 희토류 기업인 중국희토그룹이 자국의 수출 통제 정책을 올해 4분기에 엄격히 이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관찰자망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희토그룹은 어제(23일) 3분기 성과 검토 및 4분기 과제를 다루는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침을 회사 공식 SNS에 공개했습니다.
중국희토그룹은 이어 "그룹은 복잡하고 어려운 외부 환경 속에서도 자원 안보를 강화해 공급망 보완에 집중했다"며 "모든 사업을 구체적으로 파악해 성과를 달성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희토그룹은 2021년 12월 중국알루미늄그룹, 우광희토그룹, 간저우희토그룹이 광물 관련 연구기관 2곳을 통폐합해 공동으로 설립한 초대형 희토류 국영 기업입니다.
당시 이 회사의 출범은 미중 관계 긴장 국면에서 중국이 세계 희토류 공급망의 주도권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됐습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중국희토그룹은 첨단전자와 방산, 전기차용 고성능 소재로 쓰이는 자국 내 중(重)희토류 채굴 할당량인 2만 톤을 100% 확보해 관련 시장을 독점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최근 수출 통제 강화에 나선 희토류도 중희토류입니다.
수급 구조상 중국희토그룹이 전략 광물로서의 희토류 수출을 일선에서 통제, 국가 무역 정책을 이행하는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
희토류 수출 통제 이슈는 미중 무역협상 핵심 의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양국은 경주 에이펙 정상회의를 앞두고 오늘부터 나흘간 말레이시아에서 제5차 고위급 무역 회담을 진행합니다.
중국은 지난달 수출 통제 범위를 늘리는 방식으로 희토류 관련 규제를 강화했고, 미국은 이에 대응해 11월 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0%의 추가 관세를 예고한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고위급 회담에서 양국이 희토류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 규제를 완화하며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여부를 관건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진=홍콩 SCMP 캡처,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