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24일 서울 서초구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채상병 사건과 관련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도피성 호주대사 임명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오늘(24일)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을 소환했습니다.
박 전 장관은 오늘 오전 9시 59분쯤 서울 서초구 이명현 특검 사무실에 범인 도피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첫 피의자 조사에 앞서 박 전 장관은 '피의자의 출국 금지 해제가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정상적으로 업무를 처리했다. 조사 시에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 전 장관 출국 금지 해제를 지시했는지' 물음에는 "그런 사실 없다"고 했습니다.
박 전 장관은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이 커진 뒤 이 전 장관에 대한 출국 금지 조치를 해제해 해외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습니다.
이 전 장관은 지난해 3월 4일 주호주대사로 임명됐을 당시 수사 외압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공수처에 의해 출국 금지 조치된 상태였습니다.
나흘 뒤인 지난해 3월 8일 박 전 장관이 이끌던 법무부는 이 전 장관이 낸 출국 금지 해제 신청을 받아들였고, 이 전 장관은 호주로 출국했습니다.
이후 도피성 출국 의혹이 거세지자 이 전 장관은 방산 협력 공관장 회의를 명분으로 11일 만에 귀국했고, 임명된 지 25일 만에 사임했습니다.
특검은 박 전 장관이 법무부의 이 전 장관 출국 금지 해제 심사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오늘 조사에서 박 전 장관을 상대로 이 전 장관의 출국 금지 해제 경위와 이 과정에 윤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