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마련된 조은석 내란특별검사팀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 도피 의혹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오늘(24일) 채 상병 특검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합니다.
특검팀은 오늘 오전 10시 박 전 장관을 범인도피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박 전 장관이 채 상병 특검팀의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 전 장관은 채 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이 전 장관의 해외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전 장관은 지난해 3월 4일 주호주대사로 임명될 당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로 출국금지 상태였습니다.
법무부는 임명 사흘 뒤인 3월 8일 이 전 장관이 공수처에 출석해 조사받자마자 출금을 해제했습니다.
법무부는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 조처가 여러 차례 연장된 데다 이미 출석 조사가 이뤄졌고 본인이 수사절차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한 점 등을 출금 해제 사유로 언급했습니다.
이 전 장관은 곧바로 출국해 호주대사로 부임했다가 국내 여론이 급격히 악화하자 11일 만에 방산 협력 공관장회의 참석을 이유로 귀국했고 3월 25일 전격 사임했습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대사 임명 절차, 출국금지 해제와 외교관 여권 발급 경위, 귀국 결정 등에 대통령실 등 윗선의 부당한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박 전 장관은 내란 특검팀의 수사도 받고 있습니다.
내란 특검팀은 박 전 장관에 대해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지난 15일 법원에서 기각됐습니다.
전날 박 전 장관을 재소환해 조사한 특검팀은 계엄의 위법성 인식에 대한 보강 수사를 거쳐 조만간 영장을 다시 청구할 방침입니다.
(사진=연합뉴스)






